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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자촌 아닌 신도시" 구룡마을, 공공임대 중심 주거지 재편

SH 설계 공모안 반영, 주거·녹지·보행 체계 재정비…강남권 주거안정 효과 기대

김주환 기자 | kjh2@newsprime.co.kr | 2025.12.11 15:58:15
[프라임경제] 서울시가 구룡마을 개발 계획을 변경해 주택 3739가구 공급과 생활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룡마을(강남구 양재대로 478) 일원 공동 주거 조감도 © 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10일 열린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포(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구룡마을(강남구 양재대로 478 일원)은 1970~1980년대 서울올림픽 개최 등으로 강남권 개발 과정에서 철거민 등이 이주하며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다. 지난 2016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후 개발계획을 수립하면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이번 개발계획 변경은 지난 4월 공동주택 설계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당선작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내부 도로체계 변경 △공동주택용지 면적 확장 및 개발밀도 상향을 통한 주택공급 확대(3520→3739가구) △상업시설 과잉 공급 방지 위한 근린생활시설용지 삭제 등이다.

변경된 주택공급은 △신혼부부 주거 안정 및 출산장려정책 일환인 장기전세주택Ⅱ(미리내집) 1691가구 △기존 거주민 재정착을 위한 통합공공임대주택 1107가구 △분양 941가구(공공분양 219가구, 민간분양 722가구) 등 총 3739가구로 구성된다. 

공동주택용지 면적은 9만705㎡에서 10만168.9㎡로 확대했다. 용적률은 기존 230~240%에서 180~250%로, 최고층수는 기존 20~25층에서 25~30층으로 상향 조정했다. 
 
시는 이번 개포 도시개발사업 주택공급량 확대가 주택수요가 많은 강남권 일대 주택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산림과 인접한 경사 지형의 불편 해소를 위해 입체 보행로를 조성해 주민 이동 편의를 높인다. 또 약 9만㎡ 규모 근린공원 조성으로 구룡산 및 대모산 연계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자연 친화형 주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7년 상반기 공동주택 착공을 목표로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진행 중이다.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신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개발계획 변경안 통과로 개포 도시개발사업이 한층 탄력받게 됐다"라며 "화재․홍수 등 재해 위험에 노출된 구룡마을을 신혼부부와 시니어 가구 등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쾌적한 자연 친화 주거 공간으로 조속히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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