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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열기 다소 누그러져" 상승거래 전월比 1.3%p↓

강남권 상승거래 '여전한 가격 방어력' 규제 따른 관망세 반영에도 60.7%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5.12.08 10:40:54

전국 아파트 및 권역별 매매 상승 거래 추이(%). Ⓒ 직방


[프라임경제] 직방이 국토교통부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상승거래 비중은 45.3%로, 전월(46.6%)대비 낮아졌다. 보합거래는 14.1%, 하락거래는 40.7%를 나타나면서 상승 우위 흐름은 이어졌지만, 시장 열기가 이전보다는 다소 누그러진 흐름이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상승거래 비중은 45.4%로, 10월(47.6%) 대비 낮아졌다. 보합거래 비중은 전월 대비 소폭 늘었고 하락거래 비중도 함께 확대되면서 전반적으로 매수세 강도가 다소 약화된 모습이다.

서울 상승거래 비중은 10월 52.2%에서 11월 54.1%로 높아지며,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상승 비중이 확대됐다. 대책 이후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전체 매매거래량은 감소했지만, 영등포·마포·동작 등 도심권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이어져 상승거래 비중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강남·서초·송파 강남권 상승거래 비중(60.7%)은 전월(64.1%)과 비교해 3.4%p 낮아졌다. 규제 이후 관망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지만 '전체 60% 이상이 상승거래'인 점은 강남권 고가 아파트 시장이 여전히 가격 방어력을 갖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경기·인천 지역은 상승거래 비중이 약화되거나 정체되는 모습이다. 경기는 45.7%에서 44.2%로 낮아졌으며, 인천은 43.6%로 전월과 동일했다. 

경기·인천 모두 보합·하락거래 비중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는 일부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으며, 비규제지역 역시 신중한 태도가 확인되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 상승하락거래 비중(좌) 및 지역별 상승거래. Ⓒ 직방


한편 지방 상승거래 비중은 전월(45.4%)과 비교해 45.2%로 미세한 조정을 보이며 비교적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하락거래 비중은 42.3%, 보합거래는 12.4%를 차지하며 전반적으로 큰 변동 없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지방에서는 △울산 49.2% △전북 49.0% △부산 47.5% △대전 46.9% △대구 45.7% 순으로 상승거래 비중이 높았다. 

울산은 최근 조선업 회복으로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흐름 속에 주택시장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11월 매매거래 1121건 중 552건이 종전보다 고가에 거래되며, 상승거래 비중이 지방에서 가장 높았다. 

전북은 지역 신규공급 부족에 의해 청약시장에서도 우수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기존 아파트 거래 역시 1401건 가운데 687건이 높은 가격에 거래될 만큼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방 상승하락거래 비중(좌) 및 지역별 상승거래 비중(우). Ⓒ 직방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역시 거래량 자체는 줄었지만, 도심·강남권 중심으로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실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양상도 확인된다. 상승거래 비중이 다소 낮아지며 상승 압력은 완화된 모습이지만,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지 않아 거래가는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며 가격대는 상단에서 지지되는 흐름이다. 

지방 시장의 경우 전반적으로 상승과 하락이 균형을 이루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지역별로는 상이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신규 공급이 제한되고 산업 경기 회복 기대감이나 생활·교통 인프라 확충 요인이 맞물리는 지역에서는 거래 활력이 비교적 유지되고 있다. 

반면 중소도시 또는 외곽 지역은 여전히 매수세가 위축되며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이진 않고 있다. 이는 공급 여건, 입지, 경제에 따라 지역별 온도차가 크게 벌어지는 선택적 반등 양상으로 해석된다.

직방 관계자는 "11월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매수세 온도가 조정되며 상승거래 비중이 소폭 낮아졌지만, 지역별로는 온도차가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 도심과 일부 지방 광역시는 국지적 거래 활력 속에 상승 흐름을 이어간 반면, 외곽 지역과 중소도시는 보수적 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라며 "이는 공급 여건, 입지 경쟁력, 산업 기반 등 환경에 따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는 흐름으로, 향후에도 지역별 차별화 양상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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