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월별 입주물량 추이(좌) 및 권역별 입주물량 비교(우). Ⓒ 직방
[프라임경제] 올 연말 수도권 위주로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직방 조사에 따르면, 오는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77세대다. 전월(2만2999세대)대비 13% 가량 적은 물량이 공급되는 가운데 이중 62%(1만2467세대)가 수도권에서 집들이를 시작한다.
수도권 지역별로는 △경기 6448세대 △서울 4229세대 △인천 1790세대다.
서울은 송파·강동·성동 등에서 5개 단지가 입주하고, 특히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세대)가 연말 입주를 앞두고 있어 수요자 관심이 높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인근 대장단지' 파크리오, 리센츠, 트리지움에 이어 입주를 앞둔 잠실르엘과 함께 잠실을 이끌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경기는 △광명 3585세대 △성남 수정구 1317세대 △의정부 832세대 △부천 오정구 591세대 등 8개 단지가 입주한다. 대표적으로는 광명1구역을 재개발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세대)가 입주 모드에 돌입하며 △힐스테이트금오더퍼스트(832세대) △남위례역아테라(615세대) 등도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은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센트럴파라곤(1321세대)과 인천시청역한신더휴(469세대)가 입주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전월(9220세대)보다 17% 줄어든 7610세대가 입주한다. 특히 호남지역 중심으로 전북 2002세대와 전남 1333세대로 입주물량이 많으며 △경남 992세대 △강원 922세대 △울산 713세대 △대구 633세대 △충남 409세대 △광주 304세대 △충북 200세대 △경북 30세대로 고루 입주가 진행된다.
광양에서 광양푸르지오센터파크(992세대)가 집들이를 준비하고 있으며, 익산·정읍·화순·군산 등 6개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경남은 △김해 e편한세상주촌더프리미어 992세대 △강원 원주롯데캐슬시그니처 922세대 △울산 문수로아테라 402세대 · 빌리브리버런트 311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2025년 12월 지역별 아파트 입주물량. Ⓒ 직방
한편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2026년 전국 입주 예정 물량(청약홈 자료 기준)은 17만7407세대에 그친다. 이는 올해(23만9948세대)와 비교해 약 26%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 역시 올해 11만여세대에서 8만7000여세대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분양 단지 및 공정 지연 등 입주 시점이 확정되지 않은 물량은 집계에 반영되지 않다는 점에서 실제 규모는 증가할 여지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규제 변화와 대출 규제 강화, 금리 부담 등이 맞물리며 자금 마련 여건은 이전보다 까다로워졌다. 매매·전월세 수요 강도 역시 지역별로 차이가 커지고 있어 입주 감소가 나타나는 시기에는 금융·수급 요인들이 함께 시장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직방 관계자는 "입주물량 감소 자체가 즉각 시장 불안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순 없다"라며 "다만 확정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금융 환경, 규제 변화, 지역별 수요 조정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느냐가 향후 안정성을 판단하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미반영 물량 반영 시점과 공정 진행 속도, 그리고 수요자 자금 여건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