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2025년 11월, 전년대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 직방
[프라임경제]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건설사들이 연내 분양 일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3만6642세대다. 일반분양 세대수도 21% 늘어난 2만3396세대다.
이처럼 지난달에 이어 공급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정작 시장은 다소 신중한 분위기다. 수요자들이 대출 한도 축소 및 규제지역 확대 등 변수를 고려해 분양 참여를 세심히 검토하고 있다. 건설사들도 시장 상황에 따라 일정을 조정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실제 직방 조사에 의하면, 10월 분양 실적률은 총 세대수 기준 66%, 일반분양 79%다.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일정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며, 신축 아파트를 기다린 수요자 관심만큼 건설사들도 계획된 일정을 비교적 차질 없이 소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11월에도 많은 공급이 예정된 만큼 10·15 대책 이후 달라진 금융·청약 환경 속에서 실적률이 이어질 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국 2025년 10월, 계획대비 분양 실적 비교. Ⓒ 직방
11월 분양 예정 물량을 살펴보면 수도권에만 △경기 2만437세대 △인천 5364세대 △서울 1230세대 총 2만7031세대로 전체 물량 74%가 집중됐다.
수도권 11월 분양 29개 단지 가운데 △규제지역 7개단지(24%) △비규제 22개단지(76%)로 나타났다. 물량 기준으로는 전체 2만7031세대 가운데 △규제지역 8784세대(32%) △비규제 1만8247세대(68%)다.
규제지역은 자금 여력 및 청약 자격 요건 강화가 변수로 작용하는 반면, 비규제지역의 경우 대출·청약 부담이 덜해 일정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선 서울에서는 △서초구 해링턴플레이스서초(69세대) △아크로드서초(1161세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경기에서는 △힐스테이트광명11(4291세대) △군포대야미A2(1511세대) △풍무역세권수자인그라센트1차(1071세대) △남양주왕숙A24(592세대) △복정역에피트(315세대) △안양자이헤리티온(1716세대)이 모습을 드러낸다. 더불어 △북오산자이리버블시티(1275세대) △수지자이에디시온(480세대)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파크(710세대) △의왕시청역SKVIEWPARK(1912세대) △화성남양1차우미린(600세대) 등 단지도 분양 예정이다.
인천의 경우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2568세대) △시티오씨엘8단지(1349세대) △인천검단16호공원센트레빌(878세대) 등 공급이 이어진다.

수도권 규제지역 vs 비규제지역 11월 분양예정 물량. Ⓒ 직방
지방에서는 △부산 한화포레나부산대연(367세대) △동래푸르지오에듀포레(1481세대) △울산 힐스테이트선암공원(631세대) △울산다운2지구유승한내들에듀포레(507세대)가 선보인다. 이외에도 △전주 송천아르티엠더숲(244세대) △천안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천안(1202세대) △홍성 e편한세상내포에듀플라츠(727세대) △청주지북B1BL(1140세대) 등도 준비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 선호는 여전하지만, 규제 확대와 금융 규제 강화로 청약 문턱이 높아지면서 점차 자금 여력 있는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라며 "자금 부담이 큰 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조건이 완화된 지역이나 가격대·면적 등을 조정한 대체 선택지로 이동하며, 시장 내 수요와 공급 모두가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라고 바라봤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는 금융 여건이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정책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자금 운용 전략이 향후 분양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