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연말이 다가오며 아파트 입주물량이 풍성해지는 분위기다.
직방 조사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만2203세대로, 전월대비 약 2배 증가할 예정이다. 최근 4개월간 월평균 1만3000여세대 수준 입주가 이어졌던 데 비해 11월과 12월에는 각각 2만세대 이상 입주을 앞두고 있어 한동안 부족했던 공급 여건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전월(1514세대)보다 약 9배 늘어난 1만3321세대다.
이중 서울의 경우 '올해 월별 기준 최대 규모'인 7242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청담르엘을 포함해 래미안원페를라·이문아이파크자이 등 5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강남·서초 등 정비사업 대단지가 입주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청담르엘은 지난 9월 전용 84㎡가 61억5000만원(입주권)에 거래되면서 입주 후 시세 흐름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5년 월별 권역별 입주물량 추이(좌) 및 서울 입주물량 추이(우). Ⓒ 직방
경기지역(5030세대)은 △광명시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세대) △오산시 오산세교우미린센트럴시티(1532세대) △평택시 포레나평택화양(995세대) 등 5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 인천(1049세대)의 경우 검단신도시 내 신검단중앙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1049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수도권 서북권에서도 신축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지방은 전월대비 10% 줄어든 8882세대가 입주한다. 충북(4010세대)·충남(1474세대)·대구(1204세대)·경북(975세대)·대전(936세대)·제주(154세대)·전북(129세대) 순으로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중 충북은 음성 위주로 입주물량이 많다. 금왕지구(도시개발구역)에서 '음성자이센트럴시티(1505세대)'가, 성본일반산업단지에서 '음성우미린풀하우스(1019세대)'와 '음성아이파크(773세대)' 입주가 진행된다.
이외 충남에서는 △홍성 충남내포신도시디에트르에듀시티(1474세대) △대전 갑천2트리풀시티엘리프(936세대) △경북 포항 삼구트리니엔시그니처(547세대)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2025년 11월 지역별 아파트 입주물량. Ⓒ 직방
한편 10·15 대책에 따라 규제지역이 확대되면서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 신축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 금융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 전역은 물론, 과천·분당·광명·수원 등 주요 경기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포함되며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 등 각종 금융 규제가 일제히 적용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금융기관에는 잔금대출 실행 가능 여부 또는 전세대출 이자 상환액 DSR 반영 시점 등 실질적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만큼 다수 수분양자들이 자금 계획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달리 한동안 감소한 입주물량이 다시 공급되면서 시장에는 일정 부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신축 입주가 본격화되면 거래와 이주 수요가 맞물리며 일부 지역에서는 순환 흐름이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지역 확대와 대출 규제 강화로 입주자 자금 조달에는 제약이 불가피해 지역이나 단지별로 체감 온도는 엇갈릴 것"이라며 "이처럼 공급 확대와 금융 규제가 동시에 작용하는 만큼 시장 참여자 자금 계획 재점검과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