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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신축 아파트 하자 논란 "원인은 코로나"

공사비 인상·무리한 기간 단축…숙련공 이탈, 세심한 마무리 부족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4.05.17 15:12:05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입주를 앞둔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유명 주거 브랜드에서조차 심각한 하자 논란이 제기되면서 건설업계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을 담당한 브랜드 단지들이 각종 '하자 이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단순히 하자가 많은 수준을 벗어나 '부실시공' 의혹까지 거론될 정도로 건설업계 신뢰가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실제 전남 오룡 신축 아파트는 안전진단 및 품질점검 결과, 구조적 안전을 위협할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타일 깨짐 △마감 불량 △창틀 시공을 포함해 외벽이 휘어져 보이는 하자까지 포착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또 다른 충남 당진 신축의 경우 천장 목재에서 곰팡이가 발견, 적발돼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시공사는 '해당 부분 재시공' 방침을 언급했지만,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가 지연되더라도 '전면 재시공'을 주장하고 있다. 

오는 8월 준공을 앞둔 서울 생활형숙박시설 공사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 부실시공을 우려한 계약자들이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심각한 하자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건설업계를 향한 부정적 시선은 좀처럼 진화되지 않고 있다. 건설업계는 이에 대한 변명을 피하면서도, 잦은 하자 발생 요인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전가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건비나 원자재 가격 등 급증한 공사비는 코로나19 이전 수주에 나선 건설사들이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여기에 코로나 당시 잦은 공사 현장 중단 때문에 빠듯해진 공사기간을 지키기 위해 무리하게 기간을 단축한 것도 주된 하자 요인"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2020년 전후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발발하면서 건설 원자재 가격 등 공사비가 급등한 바 있다. 주요 자재인 철근과 시멘트 가격은 2020년 초와 비교해 30% 가량 상승했으며, 2020년 1월 당시 118.30에 그쳤던 '건설 분야 물가지수' 건설공사비 지수(2015년 기준 100)도 3월 현재 154.85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인건비 상승에 따른 비숙련 외국인 근로자 증가도 또 다른 하자 요인으로 꼽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문성' 있는 내국인 숙련공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외국인 근로자에게 의존하지 않고는 현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라며 "때문에 숙련된 노동자가 턱 없이 부족해 세심한 마무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무리한 공사 기간 단축도 문제 소지로 분석된다. 

2021년 전후 코로나19 여파로 공사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면서 준공 납기를 맞추기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만일 준공 납기를 맞추지 못할 경우 지체보상금까지도 감안해야 하는 만큼 공사를 서두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하락한 수익성 만회를 위해서라도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현장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현재 감리 제도'에 대한 비난도 거론되고 있다. 공사 과정을 감독하는 감리 제도를 엄격히 운영하는 것도 비용 문제와 직결된 만큼 감리조차도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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