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KDDX 특혜 의혹' 경찰, 방사청 압수수색

17일 강제수사 돌입…"KDDX 기본설계 입찰·지침 변경 관련 자료 확보 차원"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3.08.17 11:58:27
[프라임경제]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사업의 기본설계 입찰 특혜 의혹을 들여다보던 경찰이 17일 방위사업청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KDDX 사업의 기본설계 입찰 및 지침 변경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50분경부터 경기 과천시 방사청 담당 부서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최근까지 방사청 관계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던 경찰이 관련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들여다보는 모습이다.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 ⓒ 연합뉴스


경찰은 7조8000억원 규모의 KDDX 사업 중 기본설계 입찰 과정에서 방사청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을 국산화해 6척을 실천 배치하는 사업이다.

기본설계 사업자 선정 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 329180) 직원들은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042660)이 방사청에 제출한 개념설계도(3급 군사기밀)를 몰래 촬영해 보관하다가 국군기무사령부(현 국군방첩사령부) 불시 보안감사에서 적발돼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총 100점 중 0.056점 차이로 대우조선해양을 따돌리고 KDDX 기본설계 사업을 가져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방사청이 현대중공업에 유리하도록 입찰 규정을 변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사청은 지난 3일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해 규정을 바꾼 적이 없다"며 의혹을 공식적으로 반박한 바 있다.

이날 경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최경호 방사청 대변인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경찰에서 압수수색을 진행 중에 있다"며 "현재 수색을 받고 있는 기간이기 때문에 혐의에 대해서 별도로 말씀드릴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