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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중소건설사 줄도산 우려에 '여전히 살얼음판'

'도급 83위' 대우조선해양건설 자금난, 기업회생 절차 신청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01.30 15:48:18

지난해 말 LH 고양 지축지구 공사 현장에서 철수한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지속되는 자금난으로 여러 사업장 공사 중단과 함께 기업회생절차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촉발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실로 인한 건설업계 자금난이 올해에도 지속되는 분위기다. 나아가 중소건설사 시작으로 본격 줄도산까지 우려되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 직후 거론된 건설사 부도설 탓인지 시중은행들이 부동산 PF 관련 대출 문턱을 높인 바 있다. 이로 인해 건설업계 내 돈맥경화가 제기, 정부 차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부동산 PF는 돈을 빌려줄 때 자금조달 기초를 프로젝트 사업주 신용이나 물적 담보에 두지 않고 프로젝트 자체 경제성에 두는 금융 상품이다. 

다만 PF 자체 상품성과 시장성 급락 여부에 따라 시장이 크게 좌우된다는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실제 △고금리 △원자잿값 인상 △미분양 삼중고에 시달리는 현 상황을 감안, PF 대출까지 막힐 경우 부동산 시장을 향한 불신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부가 이에 맞춰 꺼내든 카드가 '5조원 규모 미분양 주택 PF 대출 보증'이다. PF 위기를 막고 시장 연착륙을 유도하려는 심산이다. 여기에 기존 보증 발급을 10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동시에 금리와 심사 요건을 완화했다. 중소형 사업장 대상 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HF) 기존 PF 대출 보증 발급도 10조원까지 늘렸다. 

실제 5대 금융지주는 정책 분위기에 맞춰 최근 대주단협의체를 구성해 부동산 PF 만기 연장 및 재투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 국내 건설사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분양 사태로 인한 한파를 그야말로 버티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한파를 사전에 준비하지 못한 중소건설사의 경우 도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PF 부실 여파는 금융 피해보단 건설업계 줄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특히 제2금융권 및 대부업계 의존도가 높은 중소건설사들의 경우 자금난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도급 순위 83위(2022년 기준) 건설사'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경우 최근 지속된 자금난으로 일부 현장 공사가 중단된 상태. 나아가 기업회생절차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부동산 PF 시장은 그야말로 살얼음판 분위기다. 

문제는 이런 사태 여파가 단순 건설사 자금난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들 사업장과 연계된 신탁사와 금융 업계는 물론, 주택도시보증공사(HUG)까지 후푹풍으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나름 사업 규모(도급 순위 83위)가 가진 대우조선해양건설 자금난은 정부 PF 보증 확대로 다소 진정된 PF 업계 불안감을 재차 각인시키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중소건설사 줄도산을 막기 위해 HUG 자금 수혈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이는 '국민 혈세'라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특정 건설사를 살린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오히려 부실한 PF 사업장을 정리하는 '옥석가리기'가 선행돼야 하다는 지적이다. PF 사업 정상화 차원에서 부실 사업장을 정리해 민간 투자 자금이 사업성이 우수한 사업으로 전환되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부실 PF 충격이 시장 전체로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부동산 시장이 점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시장 '최대 뇌관' 부동산 PF 사업이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지, 또 이와 관련해 당국이 어떤 정책을 추진할지 관련 업계가 이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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