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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이겨낸 사전청약, 창릉지구에도 고분양가 이어질까

'거품' 경고한 시세 60~80% 책정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1.08.09 16:35:06

1차 사전청약을 진행한 인천계양 A2 지역 조감도. © 사전청약 홈페이지


[프라임경제] 지난 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신규택지 사전청약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입주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동시에 '고분양가 논란'을 피하지 못했음에도 불구, 최고 240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사실 1차 사전청약에 있어 가장 큰 논란을 야기한 건 바로 '추정 분양가'다. 

국토부에 따른 추정 분양가는 공공분양 물량 59㎡ 기준 △인천 계양 3억5628만원 △남양주 진접2 3억5174만원 △성남 복정1 6억7616만원이다. 신혼희망타운(전용 55㎡)으로 구성될 위례와 의왕 청계2의 경우 각각 5억5576만원, 4억8954만원이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해 "입지 여건이 비슷한 단지 시세 60~80% 수준에 책정됐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실 분양가는 본청약 시 결정된다는 점이다. 즉 사전 청약 지역 인근으로 최근 호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확정 분양가는 더욱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업게 분석이다. 

이런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 1차 사전청약은 비교적 성공했다. 

올해 첫 사전청약 공급지구인 △인천계양 △남양주진접2 △성남복정1 총 3955가구 접수 결과 총 4만328명이 신청했다. 공공분양 특별공급은 2010가구 모집에 3만1540명이 지원해 경쟁률 15.7대 1을 기록했으며, 신혼희망타운 당해지역 우선공급은 1945가구 모집에 8788명이 신청해 4.5대 1로 집계됐다. 

특히 인천계양 공공분양 특별공급 청약 신청 수는 총 1만5421건(배정물량 599가구)으로 평균 경쟁률이 25.7대1에 달했다. 이번 청약에 있어 최고경쟁률은 239.8대1을 기록한 인천계양지구 전용면적 84㎡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10년 내 공공분양 특별공급 경쟁률 중 최고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청약은 그야말로 '안심보험용'이라는 시선이 적지 않다"라며 "경쟁률 역시 상황에 따라 불이익 없이 청약을 포기할 수 있는 만큼 '일단 청약하고 보자'라는 수요자 심리가 그대로 표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1차 성적표에 힘입어 향후 모습을 드러낼 사전청약 역시 고분양가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고양 창릉지구 조감도. © 사전청약 홈페이지


업계에서 바라본 고분양가 우려 지역이 오는 12월 사전 청약을 앞둔 고양 창릉지구다. 창릉지구는 약 3만8000호가 공급되며, 이중 올해 사전청약 물량은 1700호(신혼희망타운 600호)다. 

해당 지역은 GTX-A 신설역 확정과 더불어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 등 대규모 교통 호재가 예상되면서 이미 인근 집값 과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인근 부동산에 의하면, 창릉 인근 원흥동일스위트(전용 84㎡)는 최근 지난해 12월 창릉역 신설 발표 전 매매가(8억원·9층)보다 2억5000만원 가량 늘어난 10억50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만일 국토부 설명에 따라 주변 시세 60~80%로 책정할 경우 창릉지구 분양가(55㎡ 기준)는 4억1250만원~5억5000만원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각에선 정부가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3기 신도시' 분양가 산정에 있어 본인들이 경고한 '집값 거품'을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과연 지속되는 '부동산 폭등'에 대항하기 위해 내세운 3기 신도시가 또 다른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지, 아니면 합리적 분양가를 통한 안정화를 꾀할 수 있을지 향후 정부 대처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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