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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준수 유베이스 경영지원 상무 "장애인 채용, 편견 없는 시선 가장 중요"

장애인·비장애인 융화 환경 조성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6.04.25 13:30:10
[프라임경제] 박대용 유베이스 회장은 모든 임직원들이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사람중심의 회사를 만들기 위해 '좋은사람 좋은회사'를 기업철학으로 수립했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남녀노소를 불문한 직원채용과 커리어 개발을 진행해온 것이다. 이는 유베이스가 20~40대 상담사와 관리자,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직원이 함께 호흡하는 기업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발판이 됐다. 

특히 유베이스가 장애인 채용을 위해 가장 고민한 부분은 바로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융화하며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얼마 전 인천에 위치한 유베이스 'U-Cafe'에서 바리스타로 근무하고 있는 한 장애인 직원의 고모가 유베이스를 방문, 책임자를 만나 꼭 할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이에 송준수 경영지원실 상무가 나섰다. 직원의 고모는 오랜만에 조카의 집을 방문했는데 조카다 너무 밝아져서 고마움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했다.
 
조카가 유베이스 바리스타로 출근하기 시작하면서 성격이 변했다는 것이다. 일을 하기 전에는 놀러가도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인사도 하지 않았는데 일을 하면서 달라졌다는 것.

유베이스에는 바리스타를 비롯해 △구두수선 △택배·우편물 관리 △재경팀 △인사팀 △총무팀 등 다양한 업무에 장애인들이 근무하고 있다. 

송준수 상무는 "우리는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은 조건으로 채용하고 있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서류심사를 확인해 보면 장애인들의 경우 장애를 제외하면 △학력 △봉사활동 △학점 △스펙 등에서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회사에 대한 열정이 비장애인보다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을 잘하고 못하는 것은 장애의 문제가 아니다"며 "장애라는 편견을 지우고 보면 오히려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척 많다"고 덧붙였다. 

◆"'장애' 부끄러운 것 아니죠. 감출 필요 없어요"

송 상무는 장애인들을 면접 보면서 장애에 대한 부분을 오픈시킨다. 일례로 선천적으로 장애를 갖고 있는 장애인의 경우 계속해서 아픔을 겪어왔을 것이다. 

어릴 때는 장애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놀림을 많이 받았을 것이고, 성장해서는 사람들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기피해서 만남을 자제하고 장애가 있다는 것을 많이 숨기게 된다. 하지만 유베이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이 동일하게 바라보고 업무에 대해서는 똑같이 대우하고 있다. 

그는 "장애인들을 비장애인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오히려 그들을 더 아프게 할 수 있다"며 "유베이스는 'what's up'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들이 자신의 장애에 대해 알리고 어떻게 업무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발표하는데, 웬만한 팀장보다 말을 더 잘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운영방식 때문인지 유베이스는 4월 '장애인의 날'이라고 해서 따로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행사를 하는 것 자체가 편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장애 근로자들이 100%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유베이스는 장애 근로자들의 만족도 개선을 위해 꾸준히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장애 근로자들의 업무적인 적극성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송 상무는 "장애 근로자들이 본인 업무에 충실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직원들 또한 장애인 채용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고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며 "조금 더 새로운 업무에 장애인들을 배치해 업무적인 다양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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