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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112의 날 맞아 '112 홍보물' 설치

올바른 112신고 문화 정착·홍보 활동 전개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5.11.02 15:55:54

[프라임경제] #1. 신고자 : 배가 터지는 것 같아. 이제 조금 도와주면 안될까?
경찰관 : 119에 다시 전화해 주세요.
신고자 : 아, 그니까 니, 니들이 젤 낫더라.
경찰관 : 범죄신고 받고 우린 출동해야 되는데...
신고자 : 그러니까 범죄신고 한다고.

#2. 신고자 : 아 여기 커피 자판기 파는데 예 동전 뽑고 저 뭐고 어떻게 전화해도 전화가 안 되거든요.(중략) 나는 500원 안 찾아가도 괜찮은데.(중략)
신고자 : 아니 그러면 대한민국 어디에다 신고해야 됩니까? 그러면 구청에다 신고할까요? 
누가 정리를 해야 돼. 거기는 어느 파출소 입니까?
경찰관 : 주소 한번 불러주세요 경찰관 한번 가보겠습니다.

경찰청은 2일 '112의 날'을 맞아 이제석(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과 함께 제작한 112 홍보물을 공개했다.

112는 1957년 7월, 체신부의 협조로 서울시경과 부산시경에 전화번호를 112로 하는 '비상통화기'를 설치하면서 도입된 이후 눈부신 발전으로 오늘날에 이르렀으며, 지난해 국민안전처 주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신고번호 인지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민의 비상벨'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전화뿐 아니라 문자 메시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한 다양한 신고 창구가 마련돼, 국민 누구나 손쉽게 112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되면서 112신고 건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112로 접수된 신고를 분석해 보면 출동이 필요하지 않은 '상담·민원성' 신고가 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경찰의 업무가 아님이 명백하더라도 신고자가 강력히 경찰관 출동을 원하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현장에 출동해 해결을 해주는 등 경찰력 낭비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또한, 허위·장난신고 뿐만 아니라 '신고내용이 없는 반복 전화' '욕설․폭언을 일삼는 악성신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112로 100회 이상 전화한 사람은 173명으로 확인됐으며, 1000회 이상 전화한 사람은 5명에 달했다.

이와 같은 민원·상담성 신고로 인해 정작 '급박한 위험에 처한 국민'이 제때에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에 경찰청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11월부터 '올바른 112신고 문화 정착을 위한 홍보 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한다.
 
이제석 광고연구소에서 제작한 대형현수막, 광고지 등을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부착하고, '112는 긴급한 위험에 처해있을 때만 신고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해 홍보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긴급신고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민원·상담성 신고는 출동하지 않고, 긴급하지 않은 신고는 긴급신고 처리 후 시간을 두고 출동할 수 있도록 112시스템을 개편할 예정"이라며 "경찰과 관련이 없는 생활민원 사항은 110번이나 120번, 경찰 관련 민원사항은 182번에 문의"할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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