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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콜센터, 10주년 맞아 대한상의에 새 둥지 마련

한 명 생명도 소중히 하는 '119안전센터' 탈바꿈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5.10.21 16:40:09
[프라임경제] 외교부의 영사콜센터가 20일 10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 빌딩에 새로운 둥지를 틀고 10주년 및 이전 개소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비롯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영사콜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는 김동규 이케이맨파워 대표, 조영광 엠피씨 대표 및 상담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10주년을 맞아 영사콜센터를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상담사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김경태 기자


윤병세 장관은 이날 기념식에서 탈무드의 한 구절을 인용해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 자, 전 세계를 구한 것이다"며 "외교부 직원들에게 재외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외교관의 가장 본질적인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장관은 "영사콜센터는 출범 첫해 6만건이던 상담건수가 현재는 연간 26만건으로 10년간 4.5배 급증했다"며 "단순 걸려오는 전화를 응대하는 수동적인 상담 위주 서비스에서 벗어나 국민 눈높이에 맞춰 맞춤형·쌍방향으로 서비스 수준을 꾸준히 향상시켜 왔다"고 전했다. 

영사콜센터는 지난 2004년 이라크에서 발생한 우리국민 피살사건 이후 재외국민 보호서비스 선진화의 필요성과 '전 외교관의 영사화, 전공관의 콜센터화'를 모토로 연중무휴 영사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05년 출범했다. 

이후 2005년 '안전정보 문자(SMS) 공지 서비스'를 시작으로 2007년 '신속해외송금 지원제도', 2015년 '6개 국어 통역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10주년을 맞이한 20일부터 '국가별 맞춤형 안전정보 제공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서비스 영역을 지속 확대해 왔다. 

영사콜센터는 외국어 상담과 재외한국인 및 여행객 상담을 나눠서 진행하고 있다. = 김경태 기자

이런 영사콜센터는 올해 초 일본에서 조난당한 등산객을 신속히 구조하면서 영사콜센터의 대표번호인 '3210-0404(영사영사)'는 이제 해외에서 위급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번호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은 "영사콜센터의 10주년 및 이전을 축하한다"며 "나 역시 해외 출장시 다른 문자들은 모두 지워도 영사콜센터의 문자는 지우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위원장은 "아무리 중요한 외교 현안을 잘 해결하더라도 국민이 느끼는 것은 직접 피부에 와 닿는 서비스"라며 "영사콜센터는 재외국민과 해외 여행객의 '안전지킴이'이 역할을 하는 든든한 '백'"이라고 덧붙였다. 

영사콜센터는 이번 기념식을 맞아 '국가별 맞춤형 안전정보 문자 서비스'를 통해 대한민국 여행객이 해외에 도착하는 즉시 영사콜센터 전화번호는 물론 △96개국 여행경보 발령 현황 △64개국의 감염병 정보 및 유의사항 △77개국의 테러 및 치안 등 위험요소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제공하면서 국민 안전에 더욱 힘쓰고 있다. 

국가별 맞춤형 안전정보는 외교부가 통신 3사와 체결한 MOU에 따라 매일 약 10만건의 안전 문자를 무료로 발송하는 것으로, 외교부와 재외공간이 보유한 안전정보를 국민을 위해 공개한다는 정부 3.0 시책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에 가장 필수적인 안전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게 돼 우리 국민의 안전한 해외여행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윤 장관은 "이처럼 계속 성장하고 있는 외교부 영사콜센터는 앞으로도 한 사람의 생명도 소중히 하는 '119안전센터'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사콜센터의 외국어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엠피씨(대표 조영광)는 총 6개국어(△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 김경태 기자


한편 영사콜센터는 한국능률협회 주관서비스품질지수 9년 연속 최우수 정부 콜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지난해 9월 자국 영사콜센터 출범 당시 우리 시스템을 벤치마킹 할 정도로 세계적 수준의 콜센터로 성장했다. 

윤 장관은 "이런 영사콜센터의 성장에는 한 사람이 하루 60통 이상의 상담 전화를 받으며 애써준 상담사의 헌신과 상생협력을 잘 이끌어온 협력업체가 함께 했기 때문"이라며 "음지에서 묵묵히 봉사하고 있는 상담사와 협력업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기념식에서는 영사콜센터 운영에 공이 큰 상담사 3명과 자원봉사자 4명에 표창장을 수여하고, 재외국민 보호에 도움을 준 SKT, KT, LGU+에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외교부와 상생협력하며 8년 동안 영사콜센터를 위탁 운영해 온 김동규 이케이맨파워 대표는 이날 외교부 장관상을 수여하는 영예를 안았다. 

장관상을 수상한 김동규 대표는 "영사콜센터는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기관인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이전을 계기로 더욱 성장 발전하는 영사콜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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