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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협력,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베트남 현지 급습…34명 검거·10명 구속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5.10.19 11:53:58

[프라임경제] 경찰이 베트남 경찰과 협력해 베트남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저지른 일당을 대거 붙잡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한국인을 상대로 전화금융사기 행각을 벌여 200여명으로부터 수억원을 챙긴 혐의(사기 등)를 들어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원 34명을 검거했다. 특히 이 중 총책 김모(32)씨 등 10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34명 중 총책 김씨 등 31명이 한국인이었다. 나머지 2명은 베트남인, 1명은 중국인이었다.

양국 경찰이 함께 베트남 현지의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급습해 일당을 검거한 것은 처음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호찌민에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차려놓고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대출해주거나 예금을 보호해주겠다는 등의 말로 현혹해 총 210명으로부터 4억9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팀장·전화상담원·대포통장 모집원 등으로 역할을 나눈 뒤 전화를 받은 상대방의 상황에 맞는 사기행각을 벌이려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을 빙자해 돈을 이체하게 유도하거나 제2금융사 직원 행세를 하면서 저렴한 금리로 대출해준다고 속여 부가세 등 명목으로 돈을 받아내는 수법 등을 활용했다.

경찰은 올해 4월 국내 인출책과 통장 판매자들을 체포해 조사하다가 이들로부터 베트남 현지 총책 및 조직의 존재를 알아냈다. 베트남 콜센터 위치 등을 파악 후 총책들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고, 인터폴과 베트남 공안부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그 결과 지난달 12일 한국 경찰과 인터폴, 베트남 공안부는 함께 콜센터를 급습하는 작전을 펼쳐 총책 김씨 등 한국인 7명을 한꺼번에 붙잡았고 이후 다른 조직원들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공범 2명을 쫓는 한편 이들과 연계한 베트남 및 중국 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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