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넥센타이어(002350)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주환원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확대와 경영 투명성 강화라는 두 축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26일 경상남도 양산 본사에서 제6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189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타이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넥센타이어는 27년 연속 현금배당도 이어갔다. 이번 주총에서 확정된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 205원이다. 특히 최근 3년 연속 현금배당 규모를 확대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배당 기준일은 4월1일이다.

넥센타이어 마곡 중앙연구소 '더넥센유니버시티'. ⓒ 넥센타이어
이번 주총에서는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의결됐다. CJ제일제당 전략추진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김재홍 사외이사가 새롭게 선임됐다.
넥센타이어는 현재 4명의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감사위원회와 ESG 경영위원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 전략 경험을 갖춘 인사를 이사회에 추가하면서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총에서는 최근 개정된 상법을 반영한 정관 변경도 함께 이뤄졌다. 넥센타이어는 독립이사 제도 도입에 따른 조문을 정비하고 소수주주 권한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추가했다. 지분율 1% 이상 주주가 요청할 경우 집중투표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해 3%로 제한하는 '3% 룰' 관련 조항도 정비했다.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확대됐고, 전자주주총회 도입 조항도 정관에 반영됐다. 소수주주의 의결권 행사와 주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타이어 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관리와 지배구조 투명성이 동시에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타이어 업체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는 이유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넥센타이어 역시 글로벌 시장 확대와 함께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현석 대표이사는 이날 주총에서 올해 중점 경영 전략으로 시장과 고객 중심의 글로벌 운영 체계 확립과 인공지능(AI) 및 버추얼 기술 기반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석 대표는 "글로벌 운영 체계 고도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의 균형을 맞춘 안정적인 성과 구조를 구축하겠다"며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기업가치와 주주 권익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