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7일 두산(000150)에 대해 인공지능(AI) 서버 구조 변화에 따른 고부가 기판 소재 수요 증가로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33만원에서 167만원으로 상향했다.
두산은 동박적층판(CCL) 사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패키지와 네트워크 장비용 고부가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최근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대에 따라 하이엔드 기판 소재 수요가 증가하며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두산 전자BG의 2026년 매출액은 2조1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989억원으로 2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은 28% 수준이 예상된다.
AI 가속기용 기판 소재 수요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은 차세대 AI 가속기 모델의 컴퓨트 트레이(Compute Tray) 내에서 독점적인 공급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하나증권은 반도체 패키지와 네트워크 장비 등 하이엔드 제품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세대 AI 서버 플랫폼에서는 신호 전송 속도가 높아지면서 구리 호일과 유리섬유 등 소재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두산은 중장기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자BG의 네트워크 보드 생산능력은 약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올해 4분기와 2027년 상반기에 각각 약 25%씩 증설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27년 말 생산능력은 약 1조6000억~1조7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증설 계획도 검토되고 있으며 투자 규모와 일정은 올해 2분기 중 구체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AI 데이터센터 구조 변화도 중장기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차세대 서버 아키텍처 '카이버(Kyber)'는 블레이드 형태의 랙 구조를 채택해 컴퓨팅 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 패키지 탑재 확대에 따라 기판 면적 증가와 소재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내 신호 무결성 요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저유전·저손실 CCL 수요가 구조적 성장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생산능력 확대 이후 신규 고객 확보와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실트론 인수 절차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기업결합 심사 이후 빠르면 올해 하반기 실적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