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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사장은 국민은행 부행장을 역임하고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일하는 등 금융업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인물. 제일제당 영상사업부, EMI코리아 등 민간기업을 거치기도 했으나, 아직 '미스터 워크아웃'으로 아직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에 이 부사장은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초대 사무국장으로 발탁됐다. 대우그룹 계열사의 워크아웃 상황에서 칼을 휘둘렀던 것을 계기로 당시 갓 불혹의 그는 '미스터 워크아웃'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때문에 이헌재 전 부총리의 신임이 두터웠다.
이번에 민간 배드뱅크 사장으로 내정된다는 소식에 적임자라는 후한 평을 얻은 것도 이 당시 능력발휘를 한 후광이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민간 배드뱅크가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은행과 농협 등 6개 시중은행이 내놓은 큰 돈을 운용, 부실자산 매입과 처리를 책임져야 하는만큼 책임감과 능력이 출중해야 한다는 요구조건을 잘 충족했다는 평가다.
◆주경야독으로 박사학위, 암 이겨낸 이력도 눈길
특히 바쁜 일상 중에도 독서와 공부를 즐겨 금융계와 공직에 있는 사회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는 평가도 따르고 있다.
독서광이자 그 자신이 '이헌재식 경영철학'이라는 저서를 출간한 이력이 있는 책사랑으로 이름이 높다. 이헌재 사단의 행동대장인 동시에 브레인 역할을 할 자질도 갖춘 셈이다.
시간을 아껴 직장생활과 공부를 병행하기도 했다. 서울대 졸업 직후에 한국신용평가(주)에 입사, 직장인이 된 그는 주경야독을 계속, 학부 졸업 10년만인 1994년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특히 이 부사장은 워크아웃 업무로 피로가 누적돼 간암이 발병하기도 했으나, 이후 이를 이겨내고 국민은행 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등으로 재기한 '오뚝이'이기도 하다. 이 부사장의 행보는 간암도 조기에 발견하면 이겨내는 게 얼마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도 주목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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