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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M&A, 아직 논의하기 일러"

클레인 행장 기자간담회에서 매각설 진화 총력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8.05 14:51:08

[프라임경제]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이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외환은행 매각설에 대해 "아직은 시기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하나은행 등이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규모 확장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빠르면 금년 말이나 내년 초에 매각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세간의 추측에 부정적 견해를 나타낸 것이라 주목된다.

   
  <클레인 행장은 외환은행 매각설이 다시 부각되는 데 대해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사진제공=외환은행).>   

5일 클레인 행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외환은행 은행 주가가 오르고 있고 증시가 예전보다 나아지고 있지만, M&A 딜이 이뤄지기에는 여러 가지로 여건이 어렵지 않느냐?"고 말했다.

클레인 행장은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언젠가는 지분을 정리할 것이라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면서도 "그런데 그 결정은 대주주가 내릴 결정이지 우리 은행에서 내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레인 행장은 "은행 경영진은 장기적 관점에서의 외환은행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매각설 부각에 대해 부담감을 표했다.

한편 클레인 행장은 배드뱅크 불참 선언이나 중소기업 대출, 저신용자 대출 등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들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주도 혹은 주문)하는 활동에 모두 다 참여할 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많은 활동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원칙을 밝혔다.

또 배드뱅크 불참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 언론의 부정적 견해를 인식한 듯, 현재 논의되는 배드뱅크는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배드뱅크'라는 점을 강조했다. 클레인 행장은 "배드뱅크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을 때에 업계 활동에 참여하고 싶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검토를 했다. 다만 타시중은행들과 입장이 다르고 참여할 때 이익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클레인 행장의 발언은 외국계 은행들이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우리 금융 당국의 유도 사항에 무관심하다는 부정적 평가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주주인 론스타가 언제든 외환은행 지분을 팔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거리감을 불식시키지 않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외연 확대가 어렵다는 인식 하에 섣부른 매각설을 진화할 필요를 느낀 것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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