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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나겠죠?…“아니요”

가든파이브, “상권 형성은 부족”

배경환 기자 | khbae@newsprime.co.kr | 2009.07.21 15:10:32

[프라임경제]“서울 중심에 동대문 같은 쇼핑센터가 있는데 사람들이 굳이 여기까지 올까요?”

광나루역 인근에 거주하는 추교진씨(가명·29)는 지난 20일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가든파이브’를 방문하고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오는 9월이 그랜드 오픈이라는 소식에 구경을 왔지만 현재 가든파이브는 영화관과 스파시설 그리고 웨딩시설만이 개방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엘리베이터마저 10층 영화관을 제외하고는 운행이 안 되는 상황으로 개장을 하더라도 자칫 ‘유령상가’로 전락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앞에는 유명 연예인이 ‘대박나겠죠?’라는 문구로 홍보를 하고 있다.>

◆고분양가, 희망없는 상권…상인들은 ‘외면’
가든파이브는 2003년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과 함께 청계천 주변 상인들의 이주를 목적으로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일대에 조성한 복합쇼핑문화공간이다. 연면적만 82만300㎡에 쇼핑과 레저를 위한 문화공간과 복합쇼핑몰, 아파트형 공장, 최신 공구와 기초 소재 상가 등 8000여개의 전문상가가 들어서게 된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가든파이브는 지난 4월 오픈했어야 하지만 청계천 이주 상인들의 입주 거부와 분양가 문제로 7월로 연기됐고 같은 문제로 9월로 다시 한 번 연기됐다. 그러나 9월 개장도 힘들 것이라는 게 시장 관계자의 분석이다.

실제로 청계천 상인들을 대상으로 지난달까지 진행된 가든파이브 상가 우선분양과 특별분양 신청 결과 접수율은 30%를 조금 넘어섰다. 이와 관련 인근에 위치한 M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낮은 접수율보다 더 큰 문제는 접수를 신청한 30% 모두가 100%계약을 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라며 “실제 분양률은 좀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이 상태로 개장된다면 소비자들은 진열된 상품보다는 텅 빈 상가를 보게 될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이에 SH공사는 일반분양 일정을 조절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3㎡ 기준으로 최고 5억7000만원이라는 분양가는 청계천 상인들이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고 일반분양의 경우는 더 높은 가격으로 분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권 활성화에 확신이 없는 것도 중요한 문제점으로 꼽힌다.

 
   
 
<오는 9월 오픈 예정인 가든파이브는 20일 현재 10층 영화관(좌)과 스파시설 그리고 웨딩시설만 운영되고 있는 반면 나머지 층은 문이 굳게 잠겨 있다.>

◆가든파이브, “상권이 아닌 휴식처될 것”
동대문에서 10년 가까이 장사를 하고 있는 A씨는 “집이 강동구라서 가든파이브 일반분양을 잠시 고민했지만 그곳에는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결국 포기했다”며 “가든파이브는 조용히 쉴 곳을 찾는 연인들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 역시 “높은 임대료와 권리금에도 불구하고 명동이나 강남 상권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소위 ‘장사가 된다’는 확신 때문이지만 가든파이브는 뛰어난 하드웨어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SH공사는 지난 6월 특별분양 당시 분양 조건과 분양 대상자의 범위를 완화하고, 다점포 공급 및 기준면적 초과 공급 등의 조건을 걸었다. 그러나 당시에도 접수율을 높이지는 못했다. 결국 이러한 문제점들로 청계천 상인들에게 외면받는 것 물론, 일반 분양에 대한 우려까지 낳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선종필 대표는 “유통의 기본은 상권”이라며 “현실적인 분양가 책정과 지정학적 조건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즉 상권형성을 위한 입점업종에 대한 모객 계획 그리고 구체적인 상권 활성화전략이 제시돼야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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