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의 합병 효과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6월25일 현대오토넷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 동안 업계 전문가들은 자동차의 전자화가 계속 진행되면서 전장 부문이 미래 자동차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자동차부품 산업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전장사업 확대가 필수적인 사안이라고 입을 모아왔다. 미래 자동차의 핵심인 전자화를 장착한 현대모비스의 독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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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비스의 새로운 슬로건] | ||
유진투자증권 공정호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의 합병 시너지 효과는 단기적으로는 크지 않다”면서도 “공통 사업영역인 전장사업은 현대모비스의 메카트로닉스 기술과 현대오토넷의 일렉트로닉스 기술이 융합되어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석제 애널리스트도 “현대오노텟과의 합병이 처음에는 영향이 작지만 이 합병이 일류 자동차 부품업체로 계속 확장하려는 현대모비스의 의도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현대모비스의 매출 성장성과 이익 안정성에 대한 전망을 고려할 때 현재 동종 업계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 손명우 애널리스트도 “현대모비스는 사업영역을 확장했고 올 상반기 현대오토넷 인수로 전장부품 사업을 강화한 점”을 회사 경쟁력 상승 요인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합병을 통해 단기적으로 6000억원에 이르는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신규 전장품 수주와 기존 핵심부품과 모듈제품을 지능화함으로써 타 완성차업체로의 수출도 30%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다른 자동차 부품회사들도 급변하는 자동차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해당 부문의 첨단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과 인수합병과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컨티넨탈그룹의 지멘스 VDO 인수, 발레오의 존슨컨트롤 엔진전자부문 인수, 존슨컨트롤의 델파이 배터리 사업 인수, 그리고 마그나와 IBM의 자동차 전자사업 공동 기술개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합병 움직임은 기계와 전장이 조화롭게 통합되는 미래 자동차산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급변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이번 현대오토넷 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현재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모듈 및 핵심부품의 시스템 기술과 현대오토넷의 전장부품 및 전자제어기술을 접목해,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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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전자장치를 시험할 수 있는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의 전자시험동 모습] | ||
오토넷 합병을 마무리하고 처음 맞는 창립기념일에 현대모비스는 중장기 비전과 세부 추진전략을 대내외에 발표했다. 내용은 2015년 OEM 매출에서만 22조원을 창출하는 초대형 글로벌 자동차부품회사로 거듭난다는 것. 그리고 이 매출의 절반을 핵심부품 부문에서 달성하는 등 수익 창출구조에 대한 대대적인 체질개선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 자동차부품업계 글로벌 톱5’에 달성하겠다는 야심이다.
◆2020년 글로벌 ‘톱5’
우선 현대모비스는 올해 12조원 규모의 OEM 매출을 2015년에는 2배 가까운 22조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현재 이 매출의 30% 수준인 핵심부품의 매출비중을 2015년에는 50%로 높인다는 방침도 함께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 김동진 부회장은 이 날 창립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기존 제조 중심의 수익창출 구조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구조로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새로운 슬로건으로 ‘Driving Science’를 선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는 “미래형 자동차의 첨단기술을 선점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임직원들의 의지와 이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이 동시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미래형 자동차 개발이 전자화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기술의 진화 속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앞으로 R&D 연구개발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2015년까지 미래형 자동차 전자화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만 총 1조 2000억원을 투자하고, 현재 1천여 명인 연구 인력도 2000명 이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본부를 선행기술 연구센터와 양산기술 연구센터로 구분해 미래 선행기술 개발에 무게를 싣는 한편, 기술연구소의 신축부지에 전장기술 연구전용단지도 새롭게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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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전및 전략을 선포한 창립기념행사 모습] | ||
현대모비스는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선 기존의 기계시스템 부문에 첨단 전자기술을 효과적으로 융합해 차선유지, 자동주차, 충돌회피, 차간거리 제어기술 등 미래 지능형 자동차를 구현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체계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자동차의 핵심부품에 대한 독자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향후 전개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부품 기술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기존의 오디오, 네비게이션, 텔레매틱스 등 멀티미디어 전자장치 부문에서도 다양한 미래 소비자 트렌드를 효과적으로 접목해, 정보와 오락기능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시장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이 같은 중장기 전략에 대해 “최근 세계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직격탄을 맞으면서도 오히려 미래자동차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위기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99년 기계종합회사에서 자동차부품 전문회사로의 ‘제2의 창업’을 선포한 바 있는 현대모비스는 이번 창립행사에서 이러한 새로운 비전을 담아 미래기술 선도기업으로의 ‘제3의 도약’을 선포하기도 했다. 합병의 효과가 세 번 째 도약에 어느 정도 크기의 원동력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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