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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준의 소아정형외과] 아이의 편평한 발, 이상은 없나?

 

프라임경제 | webmaster@newsprime.co.kr | 2009.06.15 10:12:27
[프라임경제]발바닥 아치는 체중을 감당하는 지렛대와 같은 역할, 걷거나 뛸 때 필요한 스프링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아치 구조가 없이 발이 편평하다면 걷거나 오래 서있을 때 일반인보다 피로가 더 쉽게 찾아오게 된다. 물론 평발에도 가벼운 평발과 심각한 평발까지 다양하지만, 평발이 심하면 관절염이나 뒤꿈치 통증 유발 및 척추 측만증, 구부정한 자세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부모들이 아이를 데리고 진료를 보러 와서 평발에 관한 문의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 아이가 평발인데 운동은 제대로 할 수 있나요?” 또는 “성인이 되면 군대는 갈 수 있는 건가요?” 등이 가장 대표적인 질문이다. 아이들이 평발로 지내다가 성인이 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것을 모르고 찾아온 경우이다.

자연적으로 좋아지기에 치료가 필요한 아이는 극히 드물어
소아는 정상적인 골 구조와 아치가 있어도 아치를 유지시켜주는 인대가 성인보다 느슨하여, 체중 부하 시 아치가 함몰되어 평발로 보이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발도 성장하여 골 발육이 주위의 인대나 건보다 더 빠르게 자람으로써 체중 부하를 해도 발의 아치가 함몰되지 않게 된다. 대부분 만 10세 정도가 되면 대부분의 소아에서 아치가 형성되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가 지나도 심한 정도의 평발이 존재한다면 치료의 적응증이 될 수 있다.

아이의 뒤꿈치를 들어 까치발로 서게 했을 때 발바닥의 오목한 부분이 형성되면 이는 유연성 평발로 성장함에 따라 호전될 가능성이 많게 된다. 하지만 아치를 형성하는 힘줄 부위의 뼈가 제대로 붙지 않거나 구조적인 모양 자체가 평발로 형성된 강직성 평발인 경우에는 그만큼 회복의 확률이 적다고 볼 수 있다. 상당수의 정상적인 발달 과정에 있는 대부분의 평발은 그 어떤 치료도 필요치 않으며 시간 만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또한 평발이라고 해서 모두 다 운동 능력의 저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평발을 가진 사람들의 많은 비율에서 정상인과 비교 했을 때 운동능력의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도 있다. 만일 10세 이후까지 평발이 남아있는 경우에도 대부분 기능상의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군복무도 가능하다. 그러나 미숙아로 태어난 경우, 걸음마를 늦게 시작한 경우, 안짱 걸음일 경우에는 병적 평발의 가능성을 염두, 감별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평발과 동반된 아킬레스건 구축이 동반된 경우와 신경 근육성 질환 등 병적 평발인 경우에도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소아 평발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이지만, 아이가 걷기를 싫어하고 조금만 걸어도 피곤해 한다면 중간 시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평소 평지에서 운동하는 것보다는 수영이 좋으며 발바닥으로 수건 같은 부드러운 것을 집는 운동, 작은 공이나 캔을 문지르는 운동을 아이에게 권하면 좋다. 또한 까치발로 걷게 하거나 반대로 뒤꿈치만으로 걷는 연습을 시키면 아치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깔창은 증상 호전에 도움을 주지만, 교정은 되지 않아
하지만 과도한 평발로 인해 발 안쪽의 굳은살이 형성되어 보행 시 통증을 호소하거나 발목관절 자체가 안쪽으로 주저 앉을 정도라면 아치모양의 깔창을 깔아주는 것이 증상 호전의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증상의 호전에는 도움을 주지만 평발의 교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많은 연구 결과가 보고하듯이 어릴 적부터 깔창으로 치료한 아이와 치료하지 않은 아이를 비교해 보았을 때 평발 자체를 교정하는 효과는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은 깔창 자체로 평발을 교정할 수 있다고 믿고 치료의 도구로 착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기에 들어섰음에도(최소 10세 이후) 불구하고 아이가 발이 자주 아프다고 호소하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과도한 평발로 인해 발 안쪽의 굳은살이 형성되어 보행 시 통증을 호소하거나 발목관절 자체가 안쪽으로 주저 앉을 정도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최근에 제시되고 있는 ‘종골 연장술’이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발뒤꿈치의 바깥쪽에 3-4센티미터의 피부절개 후 발뒤꿈치 뼈를 세로로 절골한다. 그 후 뼈를 채워 넣어 길이를 늘려주면 발바닥의 근막이 지지해주어 아치가 올라가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2개월 정도의 석고고정 후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글_부평 힘찬병원 정형외과 박승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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