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아이의 발에 나타나는 이상 질환이나 징후는 행동하고 활동하는데 직접적인 장애로 작용할 수 있어 부모에게 민감한 사안이다. 그 중 발이 안쪽으로 거꾸로 뒤집어진 발 기형인 경우, 그 형태만 보고도 외모지상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부모의 근심•걱정은 하늘을 찌른다. 과연 이렇게 심하게 휘어진 발이 정상적인 형태로 바뀌는 것이 가능한지, 치료를 해도 후천적인 장애로 남는 것은 아닌지 등 무서운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기 전에 조기 치료를 실행하는 것이 관건
아이의 발이 안쪽으로 굽은 것은 ‘선천성 만곡족(선천성 첨내반족)’이 그 원인이다. 발 모양이 골프채를 닮았다고 하여 클럽풋(Club Foot)이라도 불리는데, 발바닥이 안쪽으로 향하고 있으며 발 뒤꿈치가 들리고 발의 앞쪽 끝이 바닥 쪽을 향하고 있다. 만곡족은 1000명 당 1~2명이 있을 정도로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고, 남아가 여아보다 2배 정도 많으며 50% 정도는 양쪽 발에서 나타난다. 이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이상 혹은 임신초기 발생학적 문제로 유추되고 있다.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나이가 들수록 만곡족의 비수술적 치료가 어려운데 교정치료 방법도 복잡하고, 기간도 길어지게 된다. 또한 발등 걸음으로 인해 점액낭염(점액이 들어있는 주머니 모양의 조직으로 뼈와 접촉하는 관절의 마찰을 줄이는 역할)이나 굳은 살 등 이차적인 문제도 나타날 수 있다. 생후 3개월 이내 신생아 시기에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비 수술 요법은 석고붕대를 순서에 따라 교정하는 방법으로 2~4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다. 이후에는 보조기를 착용하게 된다. 처음 3개월 간은 하루 23시간 착용해야 하고, 이후 3년 간은 야간에 착용하게 된다. 3개월 이내 신생아 시기에는 수술을 하더라도 아킬레스 건을 늘리거나 발 뒤쪽 관절막을 제거하는 간단한 수술로 치료 가능하다.
수술 시 뼈의 변형을 직접 교정하는 절골술을 시행
그러나 생후 6개월이 지나고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거나 변형이 재발된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을 고려하게 된다. 이 때의 만곡족은 치료를 하더라도 일반적인 발과 똑 같은 모양으로의 교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교정수술을 통해 최대한 정상에 가깝게 호전시킬 수는 있다. 수술방법은 연령과 상태에 따라 다양하지만, 보통 수술적 방법은 연령과 상태에 따라 출생 직후 뼈의 관절막을 떼어놓고 근육을 늘리는 연부조직수술이나 뼈의 변형을 직접 교정하는 절골술을 시술한다.
발이 뒤집어진 선천성 만곡족은 최근 정형외과 시술의 발달로 어느 정도 교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구적인 장애로 인식하면서 콤플렉스를 안고 살 필요는 없다. 선천성 소아기형은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교정효과가 높은데, 수술이 필요한 경우 상태와 나이에 따라 시술법이 다양하므로 반드시 소아정형외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교정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_부평 힘찬병원 정형외과 박승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