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노무현 전대통령은 민주주의, 남북관계, 균형발전 등 많은 숙제를 우리에게 남기고 역사 속으로 떠나셨다. 예기치 못했던 노대통령의 서거와 국민적 추모 열기는 4년 8개월 만에 민주당과 한나라당간에 지지율 역전을 가져왔다. 양당간 지지율 역전현상이 계속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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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이용섭 국회의원> | ||
민주당이 최우선적으로 해야 될 일은 ‘민주평화개혁세력’들을 결집하는 것이다. 단순한 연대수준을 뛰어 넘어 하나가 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물론 이들 중에는 그간 당에 해를 끼치거나 당내 분열과 갈등을 부추겼던 사람, 노무현대통령을 극렬하게 비난 했던 사람들도 있어 통합은 오히려 당내 갈등과 반목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리더십과 역량이 없다면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지지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밖에 없고 수권정당의 길은 요원하게 된다. 지금은 민주주의라고 하는 크고 소중한 가치를 위해 상대적으로 작은 가치는 접어 두어야 할 때이다. 국민의 이익과 당의 이익이 상충되면 국민의 이익을 선택하는 것이 정당의 올바른 자세이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독재정권의 희생양이 되고 눈물을 흘려야 하는가? 저 거대한 반민주 MB세력으로부터 나라를 건지고 중산서민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친노비노, 성골진골, 계파 따지지 말고 민주평화인권세력들이 하나로 뭉쳐 견고한 민주전선을 구축해야 한다. 합류하는 분들도 의병의 심정으로 사심 없이 백의종군하여야 할 것이다.
민주당이 이제 강이 아니라 바다와 같은 큰 그릇이 되어야 한다. 강물은 물줄기가 있고 계보가 있다. ‘낙동강’은 그 부류의 사람들끼리만 통하고, ‘영산강’ 부류의 사람들과는 통하지 않는다.
서로 수온이 다르고 이질감이 있어 끼리끼리 모여 산다. 그러나 바다는 다 받아들인다. 그것이 흘러 바다까지 가면 영산강에서 흘러 왔는지 낙동강에서 흘러 왔는지 따지지 않고 다 같이 바닷물이 된다. 너는 공장 폐수니까 싫고 너는 깨끗해서 좋고 이런 편견 없이 바다까지 흘러온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해서 다 받아들인다.
끊임없이 해일이라든가 파도를 통해 자체 정화작용을 하면서 바다는 누구를 탓하지 않고 다 수용한다. 그리해서 너와 내가 없이 하나로 융화된다.
민주평화개혁세력이라 하더라도 너무 이질적인 사람들이 합류했을 겅우 당내 갈등을 걱정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또 과거 그런 경험도 있다. 그러나 바닷물에 잉크 한 방울 떨어져 봐야 아무 영향이 없듯이 민주당의 그릇이 커지면 다 수용할 수 있다.
민주당이 민주평화인권의 바다가 되어 다 거두어들이고 받아 들여야 노무현대통령의 죽음이 국가적 손실로 끝나지 않고 역사적 투자로 승화될 수 있다.
다음으로 시급한 과제는 민주당이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가는 혁신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번 노무현대통령을 애도하고 추모하는 긴 행렬이 인터넷에서 비롯되었듯이 국민들은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 민주당은 선배들이 20세기 때 투쟁했던 구태의연한 대여 견제방식을 뛰어 넘지 못하고 있지 않는지 통렬한 반성을 해야 한다. 네거티브적 발목잡기 이미지에서 벗어나 포지티브적 새로운 ‘야성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쉴 새 없이 변화하는 국민들의 욕구를 담아내는 큰 그릇이 되기 위해 익숙한 관행들을 버리고 수권정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해야 한다. '바보 노무현'이란 호칭이 대통령 되기 이전의 정치인 노무현을 잘 나타낸 표현이라면, 대통령 노무현을 가장 잘 나타내는 호칭은 '혁신 대통령'일 것이다. 변화하고 혁신하는 정당이 되는 것이 노무현정신을 이어 가는 것이고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길이다.
당지도부는 이미 발표한 바 있는 ‘혁신위원회’를 하루 빨리 가동해서 민주세력의 통합과 민주당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지지율 역전을 통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신 국민에 대한 도리이다. 자기 혁신 없이 정부여당의 변화만 요구하는 것은 설득력도 약하고 국민적 공감을 받기도 어려울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정부여당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급변하는 국민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국민의 갈증은 외면하고 자기 갈증에만 관심 갖는 정당에는 미래가 있을 수 없다.
국회의원 이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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