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간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 조율이 사실상 실패로 돌어간 가운데, 차기 당 원내대표 출마선언이 조만간 공식화할 전망잊다.
박 전 대표가 김무성 추대론을 받아들이는 돌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그간 원내대표 출마를 예고하고 정지작업에 들어갔던 안상수,정의화,황우여 의원 등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김무성 의원은 사실상 박 전 대표의 추대론 거부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로 인해 친이-친박간 조율을 원내대표 자리 안배로 해결하려던 당내 구상도 힘을 잃은 상태다.
이에 따라 원칙대로 경선을 거친 선출과, 이로 인한 3개 후보진영간 대결 재개 국면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 것. 그간 공을 들여온 이들 후보는 돌발 변수가 사라진 데 대해 안도의 한숨을 쉬는 모습이지만, 일단 당의 상황이 급박한 만큼 출마 선언 등은 시점 조율을 하는 모습이다.
우선 10일 출마 선언을 하려 했던 안상수 의원은 출마 선언을 13일쯤으로 미루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미 한 차례 원내대표를 역임하면서 능력을 과시한 바 있어 '구관이 명관'이라는 논리를 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박 끌어안기가 사실상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되면서, 추진력을 주요 강점으로 삼는 안 의원측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을 안 의원 주변에서는 기대하는 모습이다.
정의화 의원은 13일 경선 참여 회견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도 당초 10일에 출마 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런저런 정리할 것들이 있어 일정이 연착됐다는 후문이다.
정 의원은 친이계이면서 온건파로 분류되며, 화합형 원내대표를 자신의 강점으로 강조할 계획이다.
후발 주자로 나선 황우여 의원은 정 의원과 마찬가지로 '화합형'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황 의원도 이번 주 중 경선 출마를 공식화 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원은 친이-친박을 아우를 능력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친이 성향이 세 인사 중 가장 약해 '계파안배'라는 측면에서 황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되면 모양새가 가장 좋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지난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친박으로 분류되다가 중도로 돌아선 점에서 친박표를 예상처럼 끌어들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
결국 친이-친박간 긴장감이 다시금 고조된 가운데, 강한 이미지의 안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가 해도 너무한다"는 반발심리표를 막판에 흡수해 원내대표직을 거머쥘지, 이럴 때일수록 온건파를 선호하는 역선택으로 황 의원이나 정 의원쪽으로 막판 부동표가 이동하는 현상이 빚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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