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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록 ‘세치 혀’ 정몽구 회장 ‘처벌 가늠자’ ?

 

유경훈 기자 | hoons@newsprime.co.kr | 2006.04.10 09:00:12

[프라임경제]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정몽구 현대차 회장 부자에 대한 소환은 빨라야 주말쯤이나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차 그룹에 대한 전방위 압박으로 정 회장 부자를 국내에 묶어두는데 성공한 이상, 이제부터는 정 회장 부자로부터 항복을 받아낼 수 있는 증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도 이를 의식한 듯 정 회장 부자의 소환시기와 관련해 "효율적인 수사 진행을 위해 현대오토넷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먼저 수사한 뒤 정 회장 부자를 소환할 방침"이라고 말해 확실한 물증을 먼저 확보한 뒤 정 회장 부자를 소환할 뜻임을 내비쳤다.

채 수사기획관은 그러나 "정 회장을 소환할 경우엔 단순 참고인 자격으로는 소환하지는 않겠다"고 밝혀, 정 회장 소환이 사법처리를 전제로 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당분간 정 회장 부자 소환을 위한 막바지 보강작업, 즉 정 회장 부자를 상대로 ‘결정타’를 날리기 위한 보강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김재록씨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현대차그룹 비자금 수사에 '태풍의 핵'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 정 회장 늦장 소환 ‘김재록 버티기 작품 ?’=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은 ‘김재록 게이트’가 도화선이 됐다. 때문에 김재록씨가 입을 놀리는 범위에 따라 현대차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도 180도 달라질 수 있다. 더욱이 그동안 설(說) 수준에 머물던 내용들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 파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정 회장이 인천공항 도착 직후 김재록씨와의 관계에 대해 "지나가다 서로 알고 악수나 할 정도"라며 거리를 두려고 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이 “악수는 아무하고나 하는 것이 아니지 않으냐”고 말한 데서 알 수 있듯이  김씨의 입을 여는데 어느정도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검찰은 정 회장이 김씨의 로비의혹에 직접 연루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여러 물증을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 중 하나가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이다.
검찰은 정의선 사장이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처분해 마련한 자금으로 기아차 지분을 인수하는 방법을 통해 경영권 승계를 준비하는 과정에 김씨가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이미 검찰이 이에 대한 정보를 김씨로부터 확보했을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도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씨의 입속 깊이가 어느정도인지는 알 수가 없다. 이에 따라  검찰은 그의 입을 더 크게 그리고 확실히 열기위해 고강도 압박수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으로부터 마지막 항복을 받아내는 데에 김 씨의 입을 대신할 무기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판도라 상자와'도 같은 김씨의 입. 그러나 검찰이 그의 열지 못하는 한 정 회장 부자의 소환은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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