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발 훈풍과 미국발 한파가 번갈아 등장, 한국 금융계를 흔든 날이었다. 25일 코스피는 미국 증시의 회복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는 등 문제로 다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에 따라 25일 코스피는 3.20포인트(0.30%) 오른 1067.08로 거래를 마쳤다.
아침 코스피 시장은 '버냉키 효과' 덕을 보면서 1090선까지 단숨에 회복하는 등 특수를 누렸다. 재정적자 등 연이은 정책으로 은행 국유화 우려가 높아졌던 상황에서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은 미국 증시 참여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이후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 12일 연속 팔자세를 보인 데다가, 프로그램까지 매도에 가세하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같은 외국인 흐름에는 미국 금융계가 다시금 우려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이른바 AIG 부도 우려가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날 개인은 221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9억원, 187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1680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금융업(-0.36%)이 미국발 소식에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감하는 모습이었다. 철강(0.09%), 전기전자(1.67%), 통신(3.49%) 등은 상승했고, 운수창고(-0.81%), 건설(-5.03%) 등은 하락세였다.
강세를 보였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이날 흐름 변화로 인해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대부분 약간 오름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2.25% 오른 가운데 신세계가 0.97% 올랐다. 기업은행이 -2.93%로 하락한 가운데,우리금융은 0% 보합이었다.
거래규모는 상승종목은 340(상한가 19)개, 하락종목 463(하한가 9)개, 보합 81개 종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