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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루웨이브에 韓 증시도 파랗게"…코스피 5000선 붕괴·서킷브레이커 발동

AI 투자 위축 우려에 삼성전자 9%·SK하이닉스 11%↓…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11.06 09:29:00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본점 스크린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미국 인공지능(AI) 투자 위축 우려와 반도체 대형주 급락에 8% 넘게 폭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두 자릿수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코스피는 5000선 아래로 밀려났으며, 코스닥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 유가증권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주식 매매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인 5383.80에서 4924.61로 459.19p(-8.52%) 급락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발동 요건을 충족했다.

이번 서킷브레이커는 올해 들어 11번째이자 역대 17번째 발동이다.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매매거래가 20분간 중단되며, 이후 10분간 단일가매매를 거쳐 거래가 재개된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오전 9시6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돼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 선물은 전 거래일 종가 1116.60p에서 1029.00p로 7.84% 하락했다. 코스닥150 지수 역시 1117.77p에서 1027.12p로 8.10% 떨어지면서 발동 요건을 충족했다.

이번 코스닥 사이드카는 올해 들어 36번째 발동으로, 매도 사이드카는 17번째다. 매수 사이드카는 19차례 발동됐다.

오전 9시0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p(-8.55%) 하락한 4923.47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33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865억원, 42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 관련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98% 하락한 18만1400원, SK하이닉스는 11.71% 급락한 111만60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기(-14.30%)와 SK스퀘어(-13.47%), 삼성전자우(-8.60%)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차(-6.81%)와 KB금융(-4.90%), 셀트리온(-3.95%), LG에너지솔루션(-3.47%) 등 시총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3.14p(-6.36%) 내린 634.59를 나타냈다. 개인이 777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3억원, 9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심텍(-10.01%)과 레인보우로보틱스(-9.72%), 주성엔지니어링(-8.66%), 이오테크닉스(-8.13%) 등이 급락했다. 알테오젠(-7.57%)과 리노공업(-7.55%), 에코프로비엠(-7.25%), 에코프로(-5.63%)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 폭락은 미국 AI·반도체주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데이터센터 투자 지연과 AI 투자 축소 우려가 확산하면서 기술주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특히 엔비디아와 AMD 등 AI 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에도 충격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에 집중된 상황에서 미국 AI주 약세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데이터센터 규제발 AI 투자 축소 불안으로 인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락, 코스피200 야간선물 약세 여파로 하락 출발한 이후 장중에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내 증시는 이익과 밸류에이션 등 전통적인 펀더멘털 논리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국면에 빠져 있다"며 "주도주인 반도체의 연쇄 급락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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