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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전쟁과 여성의 기억으로 역사를 다시 읽는다

국제학·여성학연구소, 11월6일 '전쟁과 여성, 기억과 역사' 학술대회 개최...역사교육·젠더·디아스포라·영화 통해 소외된 여성의 역사 조명

최병수 기자 | fundcbs@hanmail.net | 2026.11.04 09:51:54
[프라임경제] 전쟁과 냉전의 역사를 여성의 시선으로 다시 읽고, 사회가 기억하는 역사와 그 과정에서 배제된 목소리를 탐색하는 학술행사가 대구에서 열린다.

계명대학교 국제학연구소 '전쟁과 여성, 기억과 역사—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기억하는가' 학술대회 포스터. ⓒ 계명대학교


계명대학교 국제학연구소와 여성학연구소는 오는 6일 대구YMCA 청소년회관 1층에서 '전쟁과 여성, 기억과 역사—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기억하는가'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제15회 대구여성영화제와 함께 마련됐다. 역사적 사건을 바라보는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나 여성들이 겪은 전쟁과 폭력, 이주와 냉전의 경험이 어떻게 기록되고 전달되는지를 학문적으로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역사교육과 젠더 연구, 디아스포라, 영화 등 서로 다른 분야를 연결해 기억의 의미를 탐색할 예정이다.

학술대회에서는 학교에서 형성되는 역사 인식부터 냉전의 기억을 담아내는 새로운 기록 방식, 영화 속 여성의 역사까지 세 가지 주제가 다뤄진다.

우상준 복현중 교사(대구역사교사모임)는 학생들의 역사 인식과 학교 교육이 마주한 과제를 발표한다. 안민화 숙명여대 인문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는 디아스포라와 젠더, 생태적 아카이브의 관계를 통해 냉전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장지은 계명대 여성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은 김소영 감독의 작품을 중심으로 영화가 여성의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을 분석한다. 발표에서는 '거류'와 '포탈 바리: 생명수' 등을 통해 영화적 기억과 역사적 귀환의 의미를 살펴볼 계획이다.

황지희 계명대 스페인어중남미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으며, 유정원 국제학연구소장과 안숙영 여성학연구소장의 인사말로 행사가 시작된다.

영화를 통해 역사적 기억을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학술대회와 연계해 진행된다. 같은 날 메가박스 프리미엄 만경관 4관에서는 오전 10시 30분 양영희 감독의 ‘수프와 이데올로기’를 상영한다.

오후 1시 40분부터는 김소영 감독의 '눈의 마음: 이후', '포탈 바리: 생명수'와 제인 진 카이젠 감독의 '여자, 고아, 호랑이'가 관객과 만난다. 상영 종료 후에는 김소영 감독과 관객이 영화의 내용과 의미를 나누는 대화의 시간이 마련되며, 안민화 숙명여대 인문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가 진행한다.

유정원 국제학연구소장은 "이번 행사가 역사 속 여성의 경험을 되짚으며 기록과 기억의 주체를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와 학술 연구, 교육 현장이 서로 연결돼 다양한 역사적 경험을 이해하고 대화의 가능성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숙영 여성학연구소장은 "여성의 경험과 목소리를 역사적 논의에 포함하는 것이 과거를 보다 폭넓게 이해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쟁과 폭력의 역사를 성찰하고 평등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계명대학교 국제학연구소가 주관하고 여성학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며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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