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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3분기 영업익 155% 급증에도…4분기 실적 '먹구름

연결 영업익 1088억원으로 예상치 상회…메탈 손실·방산 매출 이연 부담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11.04 08:50:54

ⓒ 풍산


[프라임경제] 한화투자증권은 4일 풍산(103140)에 대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신동 부문의 메탈 손실과 방산 매출 이연으로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내년 실적 추정치 하향을 반영해 기존 9만8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풍산은 구리와 구리합금 등을 가공하는 신동 사업과 탄약 등 군수품을 생산하는 방산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국내외 생산시설과 자회사를 통해 산업용 소재와 방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풍산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6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 전분기 대비 1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4% 늘었지만 전분기보다는 13.1% 감소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032억원을 5.4% 웃돌았다. 다만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77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15.4% 밑돌았다. 연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은 자회사 실적과 연결조정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자회사인 PMX와 시암(Siam)은 각각 84억원, 6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구리 가격과 환율 변동에 따른 메탈 효과 약 80억원이 포함됐다.

신동 부문의 부진은 별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3분기 신동 매출액은 883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4% 감소했으며, 판매량도 4만4042톤으로 6.9% 줄었다. 자동차용 소재를 중심으로 판매가 감소한 영향이다.

신동 부문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8.3%에서 2.0%로 하락했다. 구리 가격과 환율 변동에 따른 메탈 손실이 120억원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은 전분기 대비 5.8% 상승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분기 말 원화 기준 구리 가격이 낮아지면서 메탈 손실로 이어졌다. 다만 메탈 효과를 제외한 신동 부문의 수익성은 2분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방산 부문은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매출은 회사 계획에 미치지 못했다. 3분기 별도 방산 매출액은 33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5.8% 증가했으나, 회사 계획인 4153억원보다는 20.2% 적었다.

매출 미달분의 약 75%는 내수 부문에서 발생했다. 수락시험 지연과 H사의 관급자재 공급 차질로 일부 납품이 늦어진 영향이다. 반면 기존에 수주한 대구경 탄약 수출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방산 부문 영업이익률은 2분기 13%에서 3분기 17%로 상승했다.

권지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 부문은 기수주 대구경 수출분의 매출 실현으로 영업이익률이 17%까지 높아졌다"며 "다만 수락시험 지연과 관급자재 공급 차질로 매출이 회사 계획을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풍산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38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풍산이 제시한 4분기 별도 세전이익 전망치는 200억원이다. 통상적인 분기 세전이익 약 1000억원에서 메탈 손실 400억원, 방산 제품 구성 변화에 따른 이익 감소 200억원, 연말 비용 200억원 등을 반영한 수치다.

특히 신동 부문은 4분기 적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방산 부문 역시 일부 매출이 내년으로 넘어가면서 실적 개선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방산 수출 계획은 1400억원이다. 다만 H사 관련 납품 차질 품목이 약 1200억원에 달하며, 해당 자재는 내년 1분기부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부 방산 매출은 내년으로 이연될 전망이다.

내년에도 메탈 효과 축소에 따른 실적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풍산의 2027년 영업이익을 302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올해보다 16.4%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메탈 효과를 제외한 이익 성장은 방산 부문이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주가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는 원·달러 환율과 내년 방산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권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은 메탈 효과 축소로 전년 대비 16.4% 감소할 전망"이라며 "메탈을 제외한 이익 증가는 방산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주가의 변수는 원·달러 환율과 내년 방산 사업계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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