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셀트리온(068270)이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기존 GLP-1 기반 치료제에서 나아가 네 가지 호르몬 경로를 동시에 표적하는 4중 작용제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한다.
셀트리온은 일본 스코히아 파마(SCOHIA PHARMA)와 공동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CT-G32/SCO-940'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글로벌 전문 학회 'TIDES Europe'에서 발표됐다.
CT-G32/SCO-940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글루코스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GIP), 글루카곤, 아밀린 등 네 가지 호르몬 경로를 하나의 후보물질로 동시에 표적하는 4중 작용제다. 회사가 공개한 개발 현황을 기준으로 네 가지 경로를 결합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은 세계 최초다.
이번 연구에서는 수용체별 세포활성 평가와 식이 유도 비만 동물모델을 활용한 약리 평가가 이뤄졌다. 임상 진입 목표 시점도 구체화했다. 셀트리온은 2027년 2월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고, 규제기관의 검토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같은 해 2분기 첫 환자 투약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CT-G32/SCO-940을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기존 GLP-1 계열 치료제의 미충족 수요를 보완할 후보물질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개인별 약물 반응 차이와 체중 감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근손실 등의 문제를 고려해 체중 감량뿐 아니라 체성분과 에너지 대사까지 함께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후보물질 개발은 셀트리온의 신약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회사는 비만치료제 외에도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글로벌 임상·생산·허가·상업화 역량을 신약 개발에 접목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G32/SCO-940은 GLP-1, GIP, 글루카곤, 아밀린을 동시에 표적하는 세계 최초 4중 작용 조합으로, 기존 2중·3중 작용제를 넘어서는 차별화 가능성을 비임상에서 확인한 핵심 파이프라인"이라며 "임상 진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체중 감량뿐 아니라 체성분과 대사 개선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치료제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