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제조시설 등 비정형 환경 내 휴머노이드·사족보행 로봇의 자율이동 기술 개발"
[프라임경제] 로봇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클로봇(466100)이 공간지능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Spatial-RFM) 국책과제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네이버랩스 출신 로봇비전 전문가 박순용 박사를 영입하며 기존 범용 실내 자율주행과 이기종 통합관제를 넘어 공간지능(Spatial Intelligence)을 결합한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로 기술 역량을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클로봇이 산업통상부의 '로봇산업기술개발사업' 내 '로봇산업핵심기술개발' 과제인 '휴머노이드 및 사족보행 로봇의 비정형 공간주행을 위한 VLM기반의 공간지능형(Spatial Intelligence) Robot Foundation Model(RFM) 개발'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전문기관을 맡는 이번 과제의 총 연구개발비는 약 73억원이며, 이 중 정부지원금은 약 59억원이다. 연구는 2026년 8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과제에는 주관기관인 클로봇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인하대학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경북대학교, 국립금오공과대학교, 한국기계연구원 등 총 7개 기관이 참여해 공동연구와 산업현장 실증을 추진한다.
클로봇은 그동안 범용 자율주행 솔루션 '카멜레온(CHAMELEON)'과 이기종 로봇 통합관제 플랫폼 '크롬스(CROMS)'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을 산업 현장에 도입하고 통합 운영하는 기술 역량을 축적해 왔다.
이번 과제는 이러한 기존 자율주행·통합관제 기술에 공간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AI 기술을 더해,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로봇이 스스로 이동 경로와 행동을 판단할 수 있도록 선행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과제의 핵심은 사전에 구축한 고정밀 지도(HD Map)에 의존하지 않고, 로봇이 비정형 환경을 이해·추론하고 자율적으로 이동하도록 하는 공간지능 기술이다.
이를 위해 VLM(Vision-Language Model, 이미지와 언어 정보를 함께 이해하는 AI 모델)을 활용해 공간의 구조와 객체의 의미를 해석하고, 이를 이동 경로와 행동 결정에 연결하는 Spatial-RFM을 개발한다.
이러한 공간지능은 AI의 판단을 실제 로봇의 움직임으로 연결하는 피지컬 AI의 핵심 요소다.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이동 가능한 공간과 적절한 행동을 스스로 판단하도록 하는 기술로, 작업물과 설비의 배치가 수시로 바뀌거나 사람과 이동체가 함께 움직이는 환경에서 중요성이 높다.
특히 계단·경사로·불규칙한 지형 등 복잡한 작업환경을 갖춘 조선소와 제조시설에서도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이 주변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참여기관들은 공간 인지와 환경 예측, 의미 기반 추론, 행동 계획, 보행 제어 연계 등 각 기관의 전문성을 결합한다. 클로봇은 연구개발을 총괄하면서 데이터·모델 인프라 구축과 로봇 실행·운용 소프트웨어 연계를 추진한다.
삼성중공업이 참여하는 산업현장 실증을 통해 실제 작업 환경의 요구사항을 연구에 반영하고, 개발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과제의 연구책임자는 클로봇 이사 겸 자율주행선행기술팀장으로 합류한 박순용 박사가 맡는다. 박 이사는 연세대학교에서 로보틱스 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학생연구원과 박사후연구원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또한 미국 카네기멜런대학교(CMU) 로보틱스연구소(RI)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이후 삼성전자와 네이버랩스에서 로봇 비전 및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개발했으며, 네이버랩스에서는 로봇 비전(Robot Vision) 분야 테크 리드(Tech Lead)를 역임했다.
이번 과제의 기획부터 수주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으며, 향후 연구책임자로서 기술 개발과 실증을 총괄한다.
클로봇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 수주와 핵심 기술인재 영입을 계기로 자율주행·로봇 비전·공간지능(Spatial AI) 분야의 선행기술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피지컬 AI와 공간지능 기술을 고도화하고, 연구개발 성과를 API·소프트웨어 솔루션 및 로봇 플랫폼으로 사업화해 조선·물류·제조·플랜트 등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