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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스브레인은 3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2027 테크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맥스(AgentMAX)'를 선보였다. 어학 서비스 운영으로 쌓은 음성 기술·행동 데이터 바탕으로 AI 에이전트 공급 기업으로 재편한다.

조세원 위버스브레인 대표가 3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2027 테크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에이전트맥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조세원 위버스브레인 대표는 "1·2세대까지는 사람이 AI에게 말을 걸었으나 3세대는 AI가 먼저 말을 거는 것"이라며 "최신 AI 에이전트라도 대신 해줄 수 없는 일이 있다. 멈춘 순간 다시 시작하도록 돕는 것이 AI 에이전트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위버스브레인이 쌓아온 두 가지 핵심 기술로 '대화 AI 기술'과 '행동 AI 기술'을 꼽았다.
위버스브레인은 발화 감지(VAD)·음성 인식(STT)·음성 합성(TTS) 등 대화 AI 기술로 빅테크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외부 AI 비용을 91% 감축했다. 누적 회원 123만명이 남긴 발화 문장 6억8000만건과 10년 이상 쌓인 세일즈 데이터에는 사람이 어떻게 설득되고, 언제 망설이고 결심하는지가 담겨 있다.
또한 어학 서비스 운영에서 콘텐츠가 좋아도 학습자가 꾸준히 학습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어 보상과 작은 목표 제시로 학습을 이어가게 하는 기술을 발전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가입 3개월 후에도 어학 서비스 회원의 63%가 학습을 이어갔다.
이는 다른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했다. 상담세일즈 과정에서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을 구매하도록 도와주는 기술에도 똑같이 적용됐다.
조 대표는 "위버스브레인은 범용 LLM을 만드는 회사는 아니지만, 사람이 설득되고 결심하고 끝까지 해낸 순간의 데이터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전트맥스는 △맥스 튜터 △맥스 세일즈 △맥스 케어로 나뉜다. 핵심은 행동 설계 엔진인 'EDRA'다. EDRA는 △공감(Empathy) △진단(Diagnosis) △시선전환(Reframing) △목표 세분화(Action)의 네 단계로 사람의 행동을 이끄는 방법론이다. 성공 기준은 사람이 실제로 행동했는지를 보는 행동 전환율(Action Rate)이다.
조 대표는 "에이전트맥스는 에이전트를 키워내는 인큐베이터"라며 "노하우와 방대한 데이터를 대화 인증과 행동설계 엔진에 결합해 각 분야 전문 에이전트로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민삼 위버스브레인 최고AI책임자(CAIO)는 세일즈 에이전트 시연을 선보였다.
시연자가 관계사의 전기자전거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가격을 보며 머뭇거리자 에이전트가 망설임 신호를 감지해 먼저 말을 걸었다. 가격이 부담된다는 말에는 교통비가 들지 않는다고 설득했고, 할인이 더 되는지 묻자 적용 가능한 프로모션을 조회해 안내했다.
이어 에이전트가 이름과 연락처를 신청 양식에 자동으로 입력하고, 시연자가 개인정보 수집 동의에 직접 체크하자 상담 신청이 세일즈 담당자에게 전달됐다.
김 CAIO는 "에이전트는 말로만 응대하지 않고, 대화에 필요한 화면을 그 자리에서 만들고 웹페이지를 직접 움직여 고객의 결정을 돕는다"고 제언했다.

조세원 위버스브레인 대표와 김민삼 위버스브레인 최고AI책임자(CAIO)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위버스브레인은 자사 서비스로 검증한 에이전트를 외부 파트너사에 공급한다. 교육 외 첫 사례로 AI 글래스 기업 이븐 리얼리티스(Even Realities)의 세일즈 파트너십을 통해 맥스 세일즈로 국내 AI 글래스 판매를 맡는다.
이에 앞서 올해 상반기에는 SK텔레콤(017670)과 '모두의 AI' 등 공공 AI 에이전트 분야 협력 MOU를 맺었다. SK그룹 주도 K-AI 얼라이언스에 합류해 AI 튜터·음성 AI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조 대표는 "사람이 직접 행동해야 만 하는 부분이 있다"며 "그 행동을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