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IBK기업은행(024110)이 한국투자금융지주(071050) 잔여 지분을 모두 처분하면서 20년 넘게 이어온 지분 관계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부의 공공기관 자산 매각 중단 조치가 해제되자 미뤄뒀던 비핵심 자산 정리에 다시 나선 것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한국투자금융지주 주식 6만2300주를 장내 매각했다. 지분율로는 약 0.11%,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매각 규모는 약 93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매각으로 기업은행은 지난 2005년부터 보유해 온 한국투자금융지주 지분을 전량 정리했다.
기업은행은 2005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투자금융지주 주식 125만주를 취득한 바 있다. 종합금융서비스 확대를 위해 한국투자금융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2008년 기업은행이 자체 증권사인 IBK투자증권을 설립하면서 양사의 협력 관계는 당초 기대만큼 구체화되지 않았다. 이후 기업은행은 해당 지분을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다.
본격적인 지분 정리는 2022년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계기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사업 연관성이 낮은 출자회사 지분을 정리하기로 하고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한국금융안전, DB자산운용 등을 매각 대상에 올렸다.
이에 따라 2024년 12월 DB자산운용 지분 9%를 먼저 처분, 지난해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 지분 2.13%를 매각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정부가 공공기관 자산의 헐값 매각 가능성을 우려해 자산 매각을 원칙적으로 중단하면서 나머지 지분 처분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후 최근 국무총리실이 관련 조치를 해제하면서 기업은행은 잔여 지분 매각을 마무리했다. 당초 계획보다 처분 시점은 늦어졌지만 한국투자금융지주와의 출자 관계는 완전히 종료된 셈이다.
이제 기업은행이 기존 매각 대상으로 정했던 출자회사 가운데 남은 곳은 한국금융안전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한국금융안전 지분 14.67%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기업은행은 다른 시중은행들과 한국금융안전 지분 공동 매각을 추진했으나 매수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정부의 자산 매각 중단 지시까지 겹치면서 매각 절차가 중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