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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학교 갈등 '관계회복 조정단'으로 해법 찾는다

11개 교육지원청 22명 시범 운영, 2027년 도내 전 교육지원청 확대...대화·중재 중심 갈등 해결로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지원

최병수 기자 | fundcbs@hanmail.net | 2026.11.02 13:57:55
[프라임경제] 학교 구성원 간 갈등이 교육활동을 위축시키는 문제로 이어지는 가운데 경북교육청이 대화와 중재를 통한 갈등 해결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교육청 관계회복 조정단이 학교 현장의 갈등 해결과 교육공동체 간 관계 회복을 위한 조정 활동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 경북교육청


경북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분쟁을 조기에 완화하고 교원과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 간 관계 회복을 돕기 위해 '관계회복 조정단'을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조정단은 교육활동 침해, 학생인권을 둘러싼 갈등, 반복적·악성 민원 등 학교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분쟁에 대응하는 전문 인력이다. 갈등 당사자들이 직접 대화할 수 있도록 돕고,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합의와 화해를 모색하도록 지원한다.

단순히 갈등을 종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립 과정에서 발생한 관계 훼손을 회복하고 갈등이 또 다른 분쟁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운영의 의미가 있다. 

특히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원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학교가 교육과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경북교육청은 조정단 22명을 위촉해 도내 11개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 적용성과 운영 효과를 살펴본 뒤 2027년에는 도내 모든 교육지원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에 따라 조정 인력도 44명으로 증원해 22개 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갈등 조정이 필요한 학교는 교육지원청에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교육지원청은 사안별 특성과 당사자 간 갈등 양상을 고려해 조정 인력을 배정하며, 회복적 대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당사자들이 갈등의 원인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도록 돕는다.

조정 과정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달 31일과 오는 7일 조정단을 대상으로 총 15시간의 전문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교육 과정에는 회복적 정의와 화해·중재의 원리, 갈등 상황을 분석하는 방법,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법 등이 포함됐다. 갈등 당사자의 발언을 재구성해 전달하는 바꿔 말하기와 단계별 조정 준비, 회복적 실천을 위한 실습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도 다뤄진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학교 갈등에 대한 대응 방식을 사후 처리 중심에서 관계 회복과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고, 교육공동체가 상호 존중하는 학교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학교 갈등에 대한 전문적인 조정과 교육적 접근을 통해 구성원 간 신뢰를 회복하고 안정적인 교육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교원과 학생, 학부모가 모두 존중받는 학교 문화를 정착시키고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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