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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충남지사 "논산, 국방·교육·연구·산업 집적한 국방수도로 육성"

딸기산업 스마트팜 성과 중심 지원·수출 확대…고령 농가 지원대책은 12월 발표, 탑정호 체류형 관광·황룡재 터널 조기 추진 등 지역 현안 지원 약속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11.02 13:48:27
[프라임경제] 박수현 충남지사가 논산·계룡을 대한민국 국방수도로 육성하기 위해 국방 관련 기관과 연구 기능 유치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논산 딸기산업은 스마트팜 투자 성과를 높이는 동시에 수출 품종 개발과 유통망 확충을 추진하고, 기존 딸기산업을 일궈온 중장년·고령 농가에 대한 지원도 검토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2일 민선 9기 첫 논산시 방문 일정으로 마련된 언론인 간담회에서 지역 기자들과 악수로 인사하고 있다. = 오영태 기자


박 지사는 2일 민선 9기 첫 논산시 방문 일정으로 마련된 언론인 간담회에서 지역 현안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먼저 국방수도 조성과 관련해 논산과 계룡을 하나의 국방산업 생태계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박 지사는 "논산과 계룡을 묶어 국방수도라는 꿈을 가지고 있다"며 "국방부의 세종 이전이 발표된 만큼 관련 기관과 기업들이 이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방산업을 담을 그릇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논산의 국방대학교와 육군훈련소를 중심으로 한 교육 기능, 건양대학교의 인재 양성, 국방산업혁신클러스터를 통한 산업 기능, 국방 관련 연구기관 유치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방연구 기능을 논산·계룡 지역에 집적시키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지사는 "교육과 인재, 산업, 연구 기능이 유기적으로 생태계를 이루는 최초의 국방수도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며 "11월 중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도 관련 기관 유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방 관련 기관의 논산 집적을 위해 논산시·계룡시와 실무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가능한 모든 행정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논산 시민들이 75년간 육군훈련소와 국가 안보를 위해 감내해 온 불편에 대해서도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훈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격 소음과 교통 불편 등을 언급하며 국방수도 육성 과정에서 지역의 희생과 기여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논산의 대표 산업인 딸기산업에 대해서는 스마트팜 지원을 지속하면서 수출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박 지사는 민선 9기 스마트팜 정책과 관련해 "보급 확산 속도는 다소 늦추더라도 이미 투자한 스마트팜이 확실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며 "스마트팜 사업이 축소되거나 중단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2일 민선 9기 첫 논산시 방문 일정으로 마련된 언론인 간담회에서 프라임경제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오영태 기자


스마트팜 보급 확대에만 집중하기보다 기존 시설의 생산성과 사업성을 높이는 데 정책의 무게를 두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스마트공장 분야에도 새로운 정책 기회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딸기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수출 기반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지사는 논산 딸기의 세계화를 위해 수출에 적합한 품종 개발과 유통 경로 확보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논산 딸기는 세계적인 품종 경쟁력을 갖췄지만, 장거리 운송에 필요한 경도와 수출 물류 기반에서는 보완할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수출에 적합한 품종을 개량·개발하고 수출에 적합한 유통 경로를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논산 딸기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시장과 함께 방향을 잡아가겠다"고 밝혔다.

기존 딸기산업을 일궈온 중장년·고령 농가에 대한 지원 문제도 과제로 제시됐다. 프라임경제는 청년 스마트팜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기존 농업인의 시장 경쟁력을 약화시키거나 지원에서 소외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존 농가의 전환 지원과 별도 예산 편성 계획을 질의했다.

이에 박 지사는 청년과 고령층 지원에 정책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중장년층이 소외되는 문제가 농업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존 딸기 농가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과 예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충남형 중장년 지원 정책을 고민하고 있으며, 12월 발표할 충남형 농업대책에 관련 내용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지역 교통과 관광 현안에 대해서도 지원 의지를 나타냈다. 연산면과 벌곡면을 연결하는 황룡재 터널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인 암반 관련 조사 등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내년 초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금산까지 연결되는 도로 확장 문제에 대해서도 논산과 금산의 접근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탑정호 종합관광개발사업은 시설 조성에 그치지 않고 관광객의 체류와 지역 소비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2일 논산 방문의 의미를 살려 딸기 캐릭터가 새겨진 양말을 신고 간담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오영태 기자


박 지사는 "어떻게 하면 관광사업이 완결성을 갖추고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도록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체류형 관광으로 연결되는 탑정호 복합관광단지 조성은 힐링 충남을 실현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논산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도 제안했다. 박 지사는 계백 장군과 황산벌 전투를 소재로 한 대규모 야간 공연 가능성을 언급하며 논산이 역사적 스토리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자산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야간 상설공연 정책을 충남에 유치하고 국가사업 예산을 확보해 논산을 포함한 도내 거점 공연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과거 언급한 3000명 규모 공연장 건립은 확정된 약속이 아닌 아이디어 차원의 제안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충남도의 재정 여건과 논산시 주요 사업 예산에 대해서는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핵심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현재 도 예산의 일부 조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최종 삭감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내년 봄 중앙정부의 추가 세수와 지방교부 재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4월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필요한 사업을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일부 사업의 삭감보다는 시기와 규모를 조정하는 개념으로 이해해 달라"며 "논산의 핵심 사업들이 지연되거나 차질을 빚는 일이 없도록 시장과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역 언론의 역할과 육성 필요성도 강조했다. 충남도는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지역 언론 관련 예산을 기존 약 3억3500만원에서 7억원 수준으로 두 배가량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지역 언론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지역 의제를 발굴하고 지방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언론과 협력해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과제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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