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사진 찍고, 지갑 열고"…유통가 크리스마스 이미 시작됐다

백화점·복합몰, 대형 트리에 마켓·한정 상품 결합…매주 콘텐츠 바꿔 재방문 유도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6.11.02 09:58:12
[프라임경제]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이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불을 밝혔다. 화려한 트리와 조명으로 발길을 끌고, 마켓과 특별 상품으로 쇼핑까지 연결하는 전략이다. 매주 입점 브랜드를 바꾸는 방식까지 등장하면서 연말 집객 경쟁이 '한 번 찾는 명소'에서 '다시 찾는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은 지난달 말부터 크리스마스 장식과 시즌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연말 고객 맞이에 나섰다.

2만개 불빛으로 연출한 '롯데타운 드림 라이트 가든'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 롯데백화점


첫 승부처는 시선을 붙잡는 공간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유럽 정원에서 착안한 '롯데타운 드림 라이트 가든'을 앞세웠다. 본점 외벽에 전구 2만개를 밝히고, 을지로입구역부터 본관과 에비뉴엘을 잇는 약 100m 구간을 빛의 거리로 꾸몄다. 메인 출입구에는 움직이는 하트 조명을 더한 15m 높이 트리를 설치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1980~1990년대 뉴욕의 크리스마스 거리를 옮겨온다. 지난달 27일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점포별 연출을 공개하고 있으며, 오는 10일에는 더현대 서울에서 붉은 벽돌 건물과 네온사인, 노란 택시 등을 활용한 공간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조성된 크리스마스 연출 전경. ⓒ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6일 본점 미디어파사드 '신세계스퀘어'에서 '크리스마스 소원을 전하는 환상의 여정'을 공개한다. 우체국을 지키던 곰이 소원을 담은 편지를 싣고 풍선배로 여행하며 트리를 완성하는 이야기다. 개점 10주년을 맞은 대구점에서는 별과 빛을 모티브로 한 '골든 위시 트리'를 선보인다.

외관으로 모은 관심을 매장 안 소비로 연결하는 장치도 강화했다.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신세계 홀리데이 마켓'은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와 센텀시티가 합류하면서 4개 점포로 확대됐다. 지난달 30일 문을 연 강남점에 이어 이달 13일 대전점, 24일 본점, 27일 센텀시티점에서 차례로 열린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위트파크 신세계 홀리데이마켓 전경.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붉은 벽돌과 타탄 체크로 꾸민 마켓에 크리스마스 소품·선물 브랜드와 신세계 단독 상품을 모았다. 외부에는 '트리 로드'를 조성하고, 타로와 캐리커처 체험도 마련했다. 롯데 역시 이달 중순 잠실점에 대규모 야외 크리스마스 마켓을 열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특별 상품으로 연결했다. 서울 명품관에서 로로피아나와 함께 오는 12월31일까지 크리스마스 트리와 외관 장식을 선보인다. 짚을 엮은 트리와 금빛 조명, 별 장식에 소재와 장인정신을 강조하는 브랜드의 특징을 담았다.

여기에 '서울 익스클루시브 캡슐 셀렉션'을 명품관에서 단독으로 먼저 공개한다. 반포대교와 남산타워 등을 수채화 프린트로 표현한 실크 스카프, 특별 색상의 가방 등을 함께 선보여 공간에서 느낀 브랜드 감성을 상품으로 이어가도록 했다.

로로피아나와 꾸민 갤러리아백화점 크리스마스 트리·외관 장식. ⓒ 한화갤러리아


경방 타임스퀘어는 '다음에 또 올 이유'에 초점을 맞췄다. 내년 1월3일까지 1층 아트리움에서 운영하는 '위클리 크리스마스 마켓'은 참여 브랜드가 매주 바뀌는 방식이다. 패션·잡화 30개 브랜드가 주차별로 순환 참여해 크리스마스 소품과 주얼리, 빈티지 상품 등을 선보인다. 디저트 브랜드 6개도 마켓에 참여한다.

약 13m 높이의 트리와 무빙 라이트가 방문객의 시선을 끈다면, 매번 달라지는 팝업스토어는 재방문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리스 만들기와 크리스마스 당일 퍼레이드 등 체험 프로그램도 더했다.

자체 캐릭터 활용도 눈에 띈다. 롯데는 히말라야 설인을 재해석한 '헤이예티'를 공개했고, 현대는 '아기 곰 해리'와 뉴욕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공간에 입혔다. 타임스퀘어 역시 '탐스프렌즈'를 테마로 포토존과 달력·리유저블백 등 증정품을 마련했다. 트리와 조명에 캐릭터의 이야기를 더해 각 공간의 개성을 부각하는 방식이다.

올해 연말 경쟁의 관건은 볼거리에 이끌린 방문을 실제 쇼핑과 재방문으로 얼마나 이어가느냐다. 대형 트리와 미디어아트에 마켓·특별 상품·체험을 결합하는 것도 고객이 머물고 소비할 접점을 늘리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로로피아나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장식과 특별한 상품으로 연말의 즐거움을 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갤러리아만의 볼거리와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