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연어가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오는 계절, 울진 왕피천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환경·문화 행사가 펼쳐졌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울진 왕피천문화관에서 개최한 안도현 시인 초청 북콘서트에서 참석자들이 행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북문화관광공사
경북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는 지난달 30일 울진군 기수역과 왕피천문화관에서 생태환경 보호와 문학을 접목한 ESG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연어의 회귀가 시작되는 가을철에 맞춰 왕피천이 지닌 생태적 의미를 알리고, 자연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현장 환경정화와 작가 초청 문화행사를 연계해 환경보호 활동을 지역의 문화관광 콘텐츠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왕피천 하구 주변에서 하천 환경을 정비하는 활동에 나섰다. 육상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깅은 물론, 물속에 가라앉은 폐기물을 건져내는 플로빙까지 진행하며 수변 생태계 관리에 힘을 보탰다.
하천과 바다가 연결되는 왕피천 기수역을 직접 살펴본 참가자들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환경문제를 체감하고, 건강한 생태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환경정화에 그치지 않고 문학을 통해 자연의 의미를 되짚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왕피천문화관에서는 안도현 시인을 초청해 '강과 바다 사이, 시가 흐르다'를 주제로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시집과 산문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안도현 시인은 특히 연어의 삶과 귀향을 통해 생명의 순환을 그려낸 작품 '연어'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북콘서트에서는 연어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매개로 생명의 가치와 자연환경의 보존, 인간과 자연의 관계 등을 참석자들과 나눴다.
안도현 시인은 "연어가 수많은 난관을 통과해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되돌아오는 과정은 생명이 지닌 놀라운 힘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가 고향의 자연을 얼마나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며 "왕피천의 풍부한 생태환경을 경험하면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어들이 해마다 안심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왕피천의 자연환경이 오랫동안 잘 지켜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남일 사장은 "이번 행사는 환경보전이라는 실천적 활동에 지역의 자연을 문학으로 이해하는 문화적 요소를 더했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앞으로도 경북 곳곳의 생태·문화 자원을 활용한 ESG 활동을 확대하고, 지역과 관광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