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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로보틱스, 아틀라스 액추에이터 이어 부품 확대

11월 의왕서 시제품 생산·2028년 공급 준비…조직 신설·인력 2배 확대 계획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6.10.30 11:03:54
[프라임경제] 현대모비스(012330)의 로보틱스 사업이 수주 이후 생산 준비 단계로 들어간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공급할 액추에이터를 11월부터 직접 시제품으로 만들고, 관련 조직과 인력도 확대한다. 

액추에이터로 확보한 첫 고객을 기반으로 핸드그리퍼와 퍼셉션모듈, 제어기까지 부품군을 넓혀 다른 휴머노이드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는 30일 올해 3분기 매출 15조7233억원, 영업이익 91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6%, 17.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984억원으로 35.7%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6.3% 줄었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물량이 늘고 제품 믹스가 개선되면서 모듈 및 핵심부품 사업은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A/S부품 사업도 글로벌 판매 증가와 환율 효과, 일부 국가의 관세 부담 감소가 실적을 받쳤다.

실적 발표와 함께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로보틱스 전략은 기존 수주를 실제 공급으로 옮기는 데 맞춰졌다. 11월부터 경기도 의왕연구소에서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 시제품을 생산하고, 2028년으로 예상되는 공급 시점까지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성능과 신뢰성을 공동 검증한다. 제품 표준화와 모듈화도 병행해 양산에 필요한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에 국한됐던 사업 범위도 넓힐 준비에 들어갔다. 현재 공급이 확정된 액추에이터 외에 핸드그리퍼와 퍼셉션모듈, 제어기 등 휴머노이드에 필요한 핵심부품의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에서 시작한 고객 기반을 다른 휴머노이드 업체까지 넓혀 여러 제조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제품군과 고객을 함께 확대하려면 개발 조직도 달라져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로보틱스 핵심부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담당할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인원을 기존 대비 약 2배로 늘릴 예정이다. 고객사 대응과 제품 기획, 연구개발, 생산기술까지 이어지는 협업 체계를 구축해 수주 이후 양산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한 조직 안에서 다루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의왕연구소 로보틱스 조직에서 진행한 인력 확충 역시 이런 방향과 겹친다. 액추에이터 시스템 설계뿐 아니라 로봇 핸드와 시작개발 등 관련 인력을 모집하면서 현재 수주한 제품의 양산 준비와 향후 확보할 부품군의 개발 역량을 동시에 늘리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로보틱스에서 택한 사업 구조는 기존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쌓은 역할과 닮아 있다. 완성 로봇을 직접 만드는 대신 여러 로봇 제조사가 사용할 수 있는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설계와 검증을 거쳐 양산까지 담당하는 공급사 모델이다.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는 이 구조를 로보틱스로 옮기는 첫 제품에 해당한다.

첫 고객과 수주를 확보한 만큼 다음 과제는 시제품 생산과 공동 검증 경험을 다른 제품과 고객으로 확장하는 데 있다. 다만 액추에이터의 구체적인 공급 규모와 매출 기여 수준은 공개되지 않았고, 핸드그리퍼와 퍼셉션모듈, 제어기 역시 기술 확보를 추진하는 단계다. 2028년 본격 공급까지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의 양산 준비와 추가 고객 확보가 얼마나 진척되는지가 로보틱스 사업의 확장 폭을 좌우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간 연구개발 투자액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동화와 전장 등 기존 모빌리티 핵심사업의 연구개발을 이어가면서 로보틱스에서도 조직과 인력을 늘리는 만큼 투자 대상도 넓어진다.

3분기 실적에서는 전동화 물량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이 모듈·핵심부품의 흑자를 뒷받침했다. 여기에 로보틱스에서는 11월부터 수주한 액추에이터의 시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의왕연구소에서 시작될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 생산과 검증이 그리퍼·퍼셉션모듈·제어기, 추가 고객 확보까지 이어질지가 현대모비스 로봇 부품 사업의 다음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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