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울진군이 지역 축제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전국을 무대로 한 홍보전에 나섰다.

황이주 울진군수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서울 마포역 일원에서 '2026 죽변항 수산물축제' 홍보 피켓을 들고 축제 일정과 죽변항의 먹거리를 알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울진군
단순한 행사 안내에서 벗어나 유머와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활용해 죽변항의 먹거리와 관광 매력을 알리고, 수도권을 비롯한 외지 방문객을 울진으로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홍보 대상은 오는 11월6일부터 8일까지 경북 울진군 죽변항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6 죽변항 수산물축제'다.
울진군은 서울의 지하철역 주변과 경기도 여주의 지역축제 현장, 경북도민의 날 행사장 등을 찾아 축제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홍보에서 눈길을 끈 것은 관행적인 행정 홍보와 차별화한 접근 방식이다. 황이주 울진군수가 직접 거리와 행사장을 누비며 시민과 관광객을 만났고, 재치 있는 문구와 이색 복장을 활용해 죽변항을 알렸다.
지난 22일 서울 마포역 등 지하철역 주변에서는 수산물 이름을 활용한 익살스러운 피켓이 등장했다. '도를 아십니까? 저는 도다리를 압니다', '회개하십시오! 회가 개맛있는 곳! 죽변항으로!' 등의 문구로 출근길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황 군수와 공무원들은 단체 티셔츠를 입고 홍보물을 전달하며 축제 개최 소식을 알렸다.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출근길을 홍보 공간으로 활용해 죽변항 수산물축제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취지다.
이튿날인 23일에는 경기도 여주 오곡나루축제 현장에서 색다른 홍보가 펼쳐졌다. 축제 운영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울진군은 관광객이 모이는 행사 분위기를 활용해 지역 축제를 소개했다.
특히 황이주 군수는 조선시대 지방관을 연상시키는 현감 복장과 긴 수염을 갖추고 홍보 피켓을 들었다.
여주 오곡나루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진상 퍼레이드'와 어우러진 모습으로 방문객들에게 울진의 바다와 수산물을 알렸다.
경북도민의 날 행사에서도 같은 방식의 홍보가 이어졌다. 황 군수는 현감 복장을 활용해 도민들에게 축제 개최 시기와 주요 먹거리를 소개하며 죽변항 방문을 권유했다.
서울에서는 언어유희로 관심을 끌고, 여주와 경북에서는 전통 복장을 활용해 시선을 모으는 등 장소에 맞춰 홍보 방식을 달리한 것이 특징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지역 축제의 존재를 알리고 실제 관광 수요로 연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홍보 활동의 무대가 전국으로 넓어진 가운데 축제 현장에서는 수산물과 체험 행사, 공연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방문객을 맞는다.
방문객들은 죽변항에서 동해안 수산물을 만나고 맨손 활어잡기와 수산물 즉석경매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먹거리 중심의 축제에 체험 요소를 더해 가족 단위 관광객을 비롯한 다양한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무대 공연도 사흘간 이어진다. 11월6일에는 나태주가 태권도와 트로트를 접목한 공연으로 개막일 분위기를 달군다. 7일에는 박서진·박현빈·박주희가 출연해 관람객들에게 음악 공연을 선사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8일에는 MBN '전국스타탄생' 본선 공개녹화가 예정돼 있다.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의 무대를 통해 축제의 마지막 날까지 볼거리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울진군은 축제를 통해 외지 관광객에게는 동해안의 자연과 지역 먹거리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어업인과 상인에게는 소비 확대를 통한 경제적 활력을 더한다는 목표다.
황이주 군수는 서울과 여주 등에서 직접 축제 홍보에 나선 것과 관련해 "죽변항 수산물축제를 더 많은 분께 알리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홍보활동을 펼쳤다"며 "이제는 울진이 정성껏 준비한 축제를 즐겨주실 차례다. 죽변항에서 싱싱한 수산물과 아름다운 가을 바다, 넉넉한 인심을 마음껏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이색적인 홍보가 실제 방문객 증가와 지역 상권 매출 확대로 이어질지는 축제 이후 성과를 통해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전국을 돌며 높인 관심을 현장 방문으로 연결하고,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 지역 관광 활성화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이번 축제의 또 다른 과제로 꼽힌다.
2026 죽변항 수산물축제는 오는 11월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죽변항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