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안마의자가 놓인 공간에 그림이 걸리고, 운동을 마친 뒤 몸을 회복하는 과정이 집 안의 생활 동선으로 이어진다. 건강관리 가전이 단순히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을 넘어 주거 공간과 생활 방식에 변화를 주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세라젬이 서울 강남구 자곡동 더샵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전시와 체험 공간도 예술과 휴식을 결합하고, 운동 이후의 회복을 일상에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8일 오전 방문한 더샵갤러리 4층 기획전시실. 전시장에 들어서자 세라젬의 프리미엄 디자인 안마의자 '파우제 M8 Fit'과 이를 장식한 아트 커버가 눈에 들어왔다.

세라젬 프리미엄 안마의자 '파우제 M8 Fit' 측면에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적용한 아트 에디션. = 박선린 기자
안마의자 양측면을 캔버스처럼 활용한 커버에는 꽃과 정원,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이미지가 담겼다. 제품을 기능별로 나열하는 일반적인 가전 전시장과 달리 작품을 감상하며 천천히 둘러볼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전반적인 분위기도 차분했다. 작품의 색감과 안마의자의 디자인이 어우러지면서 제품이 전시 공간의 일부이자 인테리어 요소처럼 느껴졌다. 관람객은 작품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거나 안마의자에 앉아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기능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 작품과 휴식의 분위기를 함께 경험하도록 한 구성이다.
작품을 먼저 둘러본 뒤 제품에 앉아보는 방문객도 있었고, 전시된 안마의자에 관심을 보이며 사용 방법을 묻는 이들도 있었다. 작품 감상과 제품 체험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면서 방문객들의 동선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주부 방문객은 인근에 거주해 전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집 근처에 이런 공간이 있는 줄 몰랐는데, 작품도 감상하고 평소 궁금했던 안마의자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좋다"며 "단순히 제품을 전시해 놓은 게 아니라 편안하게 둘러보면서 쉬어갈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전시장 내부에는 세라젬과 협업한 신진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모습과 함께 작업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작가별 개성이 서로 다른 색감과 표현 방식으로 드러난다. = 박선린 기자
현재 열리고 있는 '아트 온 아트, 쉼' 전시는 지난 7월 진행된 아트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아트 온 아트 릴레이'의 연장선이다.
세라젬은 규하나, 김영진, 노이서, 다움, 박노을, 부미엘, 이준, 정미라, 홍수영 등 신진 작가 9명과 협업해 파우제 M8 Fit의 양측면 사이드 커버에 작품을 적용했다. 회화와 일러스트레이션, 플라워 아트 등 서로 다른 장르를 제품 디자인에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작품마다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중심에는 '쉼'이라는 주제가 자리한다. 규하나 작가의 '별이 가득한 정원', 김영진 작가의 '허밍 가든', 노이서 작가의 '해와 달의 이야기' 등은 자연과 풍경을 통해 휴식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서호성 작가의 '파우제 M8 Fit 아트에디션-시크릿 가든'도 전시돼 작품 자체뿐 아니라 예술이 생활용품에 적용됐을 때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공간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전시장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작품을 감상하는 동시에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가족 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신혼부부 등 다양한 방문객이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작품 관람과 제품 체험을 한 공간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이 방문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전시장 측 설명이다.
세라젬이 예술 협업에 나선 배경에는 제품의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과 공간의 조화를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가 있다. 안마의자를 별도의 휴식 기기로만 두는 대신 거실 등 일상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제품으로 제안하려는 시도다. 신진 작가에게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예술과 생활을 접목한 활동을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어오고 있다"며 "제품의 기능적 완성도와 함께 예술·디자인을 통한 새로운 가치 제공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운동 준비부터 회복과 휴식까지 일상 속 건강 관리 경험을 담아 구성한 '러너스 하우스'. = 박선린 기자
전시실이 예술을 통해 휴식의 감각을 확장한다면, 갤러리 내 '러너스 하우스'는 운동 이후의 회복을 생활공간에 녹여낸 곳이다. 세라젬은 오는 11월8일까지 러닝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운영한다. 'RUN. RECOVER. LIVE'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 공간은 러닝 전 준비부터 운동 후 회복과 휴식, 수면까지 이어지는 생활환경을 구현했다.
공간은 실제 주거 환경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거실에는 파우제 M8 Fit 아트 에디션, 서재에는 셀트론 순환체어를 배치했다. 서브룸에는 리플랙스 마사지 소파베드를, 주방에는 밸런스 아쿠아를 구성해 공간별로 활용할 수 있는 헬스케어 제품을 선보였다. 제품을 한곳에 모아 전시하기보다 집 안의 생활 동선에 맞춰 배치해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러닝을 단순히 운동하는 순간으로 한정하지 않고 준비와 회복, 수면까지 연결한 점이 공간의 핵심이다. 운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사람들에게 회복 역시 생활 습관의 일부라는 점을 공간 구성으로 전달하려는 취지다. 건강한 생활을 위한 일곱 가지 습관인 '세븐 해빗(7-HABIT)'을 바탕으로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을 배치한 것도 이러한 방향과 맞닿아 있다.
예술을 입힌 안마의자와 러닝 이후의 회복을 고려한 주거 공간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일상 속 휴식을 다룬다. 하나는 디자인을 통해 휴식 공간의 감각을 확장하고, 다른 하나는 운동과 회복을 생활 동선 안에 배치한다. 세라젬이 이번 공간을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제품의 기능을 넘어 건강관리와 휴식을 일상의 경험으로 연결하겠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