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HD건설기계(267270)가 엔진·배터리팩 사업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특히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향 고출력 발전기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HD건설기계는 28일 전북특별자치도 군산국가산업단지 내 군산캠퍼스에서 엔진 신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영철 HD현대 부회장과 문재영 HD건설기계 사장을 비롯해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의겸 국회의원 △김재준 군산시장 △박태현 산업통상부 산업인공지능정책관 △협력사·고객 등 200여명이 자리했다.

HD건설기계 군산 엔진 신공장 전경. ⓒ HD건설기계
신공장은 군산캠퍼스 내 약 1만9000평(6만2700㎡) 부지에 1168억원을 쏟아부어 약 2년간 지었다. 조립 로봇과 자율 이동 로봇(AMR), 사전 품질 결함 검출 설비를 들이고 통합 관제 타워까지 세웠다. 생산 효율과 품질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생산 능력도 상당하다. 신공장에서는 전차용 방산 엔진을 연간 120대, 1~3㎿e급 초대형 발전용 엔진을 연간 1250대 만들 수 있다. 배터리팩은 연간 최대 1460㎿h 규모로, 전기버스 약 9400대를 채울 수 있는 물량이다.
핵심 먹거리는 발전용 엔진이다. AI 데이터센터향 고출력 발전기 수요를 겨냥해 내년 상반기 37리터급(1.3㎿e) 모델을 시작으로 2028년 77리터급(3㎿e), 2029년 50리터급(2㎿e) 순으로 양산에 들어간다. 데이터센터는 잠깐의 정전도 허용되지 않는 만큼, 비상·보조 전원으로 쓰이는 대형 발전 엔진이 필수 설비로 꼽힌다.

HD건설기계 군산 엔진 신공장에서 양산 예정인 발전엔진 DX37. ⓒ HD건설기계
방산과 배터리도 놓치지 않는다. 신공장을 통해 전차용 방산 엔진의 중장기 물량 증가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상용차·건설기계·산업용 등으로 배터리팩 공급처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37리터급 초대형 발전엔진 'DX37'이 공개돼 주목받았다. 새 간판도 내걸었다. 신규 엔진사업본부는 '파워솔루션 사업본부'로 명명했다. 엔진과 배터리팩을 기반으로 산업을 움직이는 힘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슬로건은 미래 기술 실현과 새로운 기회 창출 의지를 담은 'Powering the Next'다.
목표는 분명하다. 2030년까지 엔진 사업에서만 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작년 1조3000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불리는 셈이다.
문재영 HD건설기계 사장은 "새로운 에너지 수요에 대응해 미래 기술을 실현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주도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다"며 "이를 통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