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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의미를 묻다…낭독극 '제비 집' 광주서 공연

희망문화컴퍼니, 10월31일 무료 공연…삼대의 삶과 죽음, 가족의 책임 조명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6.10.28 14:04:15

낭독극 제비집 공연 모습. ⓒ 희망문화컴퍼니

[프라임경제]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세대 간 갈등, 돌봄, 이별 등 현실적 문제를 사실적으로 그린 낭독극 '제비 집'이 10월31일 광주 공연일번지(금남로공원 옆)에서 무료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26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문화재단 창작공간프로그램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희망문화컴퍼니(대표 임준형)가 제작했다. 공연은 이날 오후 2시와 5시 두 차례 진행된다.

작품은 화순읍 중앙상회를 배경으로, 80세 장성댁과 환갑의 며느리 영숙어미, 39세 미혼 영숙 등 삼대 여성과 그 가족이 겪는 갈등과 선택을 밀도 있게 담아냈다. 몇 년 만에 집에 제비가 들어오면서 각 인물은 가족의 책임, 돌봄의 부담, 노년의 삶 등 일상에서 마주치는 본질적 문제에 맞닥뜨린다. 

영숙의 동생 영수는 집과 논을 처분하고 가족 전체가 서울에서 살길 원하지만, 영숙어미는 오랜 터전을 쉽게 떠나지 못한다. 오랜 세월 영숙어미를 마음에 두고 살아온 홀아비 오씨도 미국에 정착한 아들의 부름 앞에서 망설인다. 가족 각자 바라는 미래와 책임이 충돌하면서 선택의 기로에 선다.

작품 안에는 학력과 집안 사유로 결혼을 반대받은 청년의 현실, 지적장애 아들을 돌보는 술래할멈의 돌봄 문제, 20년간 논을 경작하며 고향 땅을 지키려는 배영감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층적 가족 문제가 압축적으로 펼쳐진다. 소작 논을 둘러싼 가족 간의 갈등도 등장한다.

'제비 집'은 한 해의 변화를 따라가며,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부딪히고 이해와 소통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만드는 과정을 그렸다. 고령화, 가족 내 돌봄, 세대 갈등 등 한국 사회의 주요 핵심을 짚었다.

이번 공연은 배우들이 대본을 보며 인물과 사건을 전달하는 낭독극 형식으로, 극작은 원광연, 연출은 정순기가 맡았다. 출연진은 △한중곤 △문진희 △강유미 △정순기 △강인영 △이솔 △박지연 △강병욱 △김홍석 등으로 구성됐다.

희망문화컴퍼니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 사회 내 가족과 공동체 의식, 세대 간 공감 확대를 위한 작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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