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증권은 28일 ISC(095340)에 대해 3분기 매출 이연과 환율 하락으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4분기 출하량 증가에 따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ISC는 반도체 검사에 사용되는 테스트 소켓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 주문형반도체(ASIC) 등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ISC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각각 13%, 21% 밑돌았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공급 제약에 따른 매출 이연과 원·달러 환율 하락이 꼽혔다.
생산능력 부족으로 약 110억원 규모의 매출이 4분기로 넘어간 데다 달러 결제 비중이 90%에 달해 환율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과 기말 환율은 각각 5%, 12% 하락했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공급 제약과 환율 하락으로 부진했다"면서도 "이연된 매출이 4분기에 반영되면서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SC는 4분기 매출액을 870억~970억원, 영업이익을 283억~383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망치 중간값 기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각각 2%, 9% 웃도는 수준이다.
베트남 증설 라인 가동과 일부 주문형반도체 테스트 소켓의 양산 전환, 모바일용 테스트 소켓 출하 확대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제품의 판매가격 인상 효과도 4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중장기 성장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주요 고객사의 성장 전망이 높아지고 중앙처리장치용 테스트 소켓의 시장 점유율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문형반도체 관련 매출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소형 서버용 메모리 모듈(SOCAMM) △광학 부품을 활용한 반도체 연결 기술(CPO) 등 신규 사업도 추가 성장 기회로 꼽혔다.
다만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생산능력 확보가 향후 실적 성장의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
현재 ISC의 내년 매출액 시장 전망치는 4037억원으로 회사가 기존에 제시한 매출 목표 4000억원을 이미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실적 성장을 위해서는 증설 속도와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ISC는 내년 비메모리 반도체용 제품의 판매가격을 30~40% 인상할 계획이다. 증설이 조기에 마무리될 경우 내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40% 증가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문 연구원은 "견조한 AI 반도체 업황을 고려하면 ISC의 실적은 수요보다 공급이 변수"라며 "증설 조기 완료 시 내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40% 증가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