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강남대로에서 아시아 첫 매장을 선보인 치폴레가 이번에는 백화점으로 향한다. 1호점 개점 약 두 달 만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2호점을 열고 고객 접점을 넓힌다. 국내 매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치폴레 한국 운영사 에스앤씨레스토랑홀딩스(S&C)는 오는 28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국내 2호점인 '치폴레 강남신세계점'을 연다.
강남신세계점은 총 98석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 9월2일 문을 연 아시아 1호점인 강남대로점에 이은 두 번째 매장이다. 치폴레는 디저트 브랜드가 모인 스위트파크에 입점해 새로운 음식 경험을 찾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메뉴는 1호점과 동일하게 운영한다. 고객은 부리또·부리또 볼·타코·샐러드·퀘사디아 중 메뉴 형태를 고른 뒤 라이스와 빈, 주재료, 살사와 토핑 등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주재료는 치킨과 스테이크를 비롯해 향신료로 익힌 소고기 '바바코아', 돼지고기 '카르니타스', 두부로 만든 '소프리타스', 과카몰레가 제공되는 '베지'까지 총 6종이다.
이처럼 고객이 재료를 직접 고르는 방식은 치폴레가 한국 시장에서 선보이려는 핵심 전략이다. 정해진 조합 대신 취향에 맞춰 한 끼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허희수 상미당홀딩스 최고비전책임자. = 김은수 기자
허희수 상미당홀딩스 최고비전책임자(CVO)는 1호점 개점 당시 이를 '커스터마이징의 일상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해진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재료를 직접 골라 자신만의 식사를 완성하는 것"이라며 "특별한 날에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한 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폴레는 강남대로점의 초기 판매에서도 국내 소비자의 취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소고기 바바코아와 돼지고기 카르니타스의 판매 비중은 미국 시장보다 약 5배 높았다. 매장에서 직접 아보카도를 으깨 만드는 과카몰레를 선택한 고객 비중도 60%를 넘어섰다.
치폴레는 한국 시장에서 별도의 현지화 메뉴를 앞세우기보다 기존 원재료와 조리 방식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남대로점에서는 쌀과 할라피뇨, 양파 등을 국내에서 공급받는다. 매장에선 매일 식재료를 직접 손질하고 조리한다.
강남신세계점에서는 대기와 주문 편의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도 운영한다. 고객은 공식 앱 '치폴레 코리아'에서 미리 주문한 메뉴를 지정한 시간에 픽업할 수 있다. 매장에 설치된 태블릿에 대기 정보를 등록하면 입장 10분 전 호출 알림을 받는다.
개점 당일에는 선착순 방문객 150명에게 치폴레 키링을 증정한다. 오는 11월3일까지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치폴레 로고와 대표 메뉴를 담은 스티커를 제공한다.
S&C는 상미당홀딩스 계열 빅바이트컴퍼니와 치폴레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치폴레가 해외 사업에서 합작법인 방식을 선택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빅바이트컴퍼니는 한국과 싱가포르의 치폴레 사업권을 확보했다.
스콧 보트라이트 치폴레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을 아시아 첫 시장으로 선택한 이유로 소비자들이 식재료에 관심이 높고, 재료를 직접 선택하는 데 익숙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저희에게 아시아 첫 시장 그 이상"이라며 "아시아 전역에서 치폴레가 어떻게 성장할지 기준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폴레는 연내 국내 3호점을 추가로 연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는 싱가포르 1호점도 선보일 계획이다.
허 CVO는 1호점 개점 당시 "매장 수를 빠르게 늘리는 것보다 어느 매장을 가더라도 동일한 품질과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매장을 모두 직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