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동원파츠는 글로벌 고객사들의 신뢰와 통합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춘 정밀 부품 파트너다. 고난도·고마진 제품 확대와 생산능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부품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조덕형 동원파츠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박대연 기자
조준 동원파츠 부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코스닥 상장 이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조덕형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맡았으며, 사업 현황과 성장 전략 발표는 조 부사장이 진행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동원파츠는 약 30년간 축적한 특수소재 정밀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전공정 장비에 들어가는 고정밀 기능성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샤워헤드와 챔버 부품, 조립품, 히터, 스핀척 등으로 식각·증착·세정·이온주입 공정 등에 적용된다.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약 923억원, 영업이익 약 7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액 약 633억원, 영업이익 약 14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8.4%에서 올해 상반기 23.0%로 뛰었다.
◆ 정밀가공 기술력 앞세워 글로벌 장비사 공급망 진입
동원파츠의 핵심 경쟁력은 고난도 정밀가공 기술과 이를 뒷받침하는 일괄 생산체계다.
대표 제품인 샤워헤드는 반도체 공정 챔버 상부에서 공정가스를 웨이퍼 표면에 균일하게 분사하는 핵심 부품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37%를 차지했다.
회사는 머리카락 굵기 수준의 미세 홀을 대량으로 균일하게 가공하는 정밀 드릴링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품 공급에서 나아가 여러 정밀부품을 결합한 조립품과 모듈까지 공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설계부터 소재, 정밀가공, 접합, 폴리싱, 표면처리, 세정, 조립, 검사까지 부품 제조에 필요한 전 공정을 사내에서 수행하는 원스톱 생산체계도 강점이다. 이를 통해 리드타임과 원가를 줄이는 동시에 신규 장비 개발 초기부터 고객사의 설계·제조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동원파츠는 공정 감사와 기술평가, 실제 장비에서의 필드 테스트를 거쳐 글로벌 반도체 장비사의 품질 승인을 획득하고 정식 공급사 리스트(AVL)에 등록됐다.
현재 세메스(Semes)와 램리서치(Lam Research),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 액셀리스(Axcelis)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글로벌 고객사 대상 매출도 지난 2023년 약 187억원에서 지난해 약 473억원으로 확대됐다.
다년간 축적한 고객사 인증과 양산 이력은 진입장벽으로도 작용한다. 반도체 장비 부품은 한번 공정에 적용된 이후 공급사를 변경하려면 상당한 검증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하는 만큼, 기존 공급사와의 거래가 장기간 이어지는 특성이 있다.

조준 동원파츠 부사장이 27일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박대연 기자
◆ 고마진 제품 비중 확대…신규 장비·소모품 '이중 수요'
수익성 개선의 배경에는 제품 믹스 변화가 있다. 고객사의 레거시 장비가 최신 장비로 교체되면서 고난도·고마진 부품의 매출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서다.
조 부사장은 "레거시 장비가 빠르게 퇴역과 단종 수순을 밟고 있고, 최신 제품들이 기존 레거시 제품의 비중을 대체하고 있다"며 "고마진 제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마진율 개선이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AI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선단공정 투자 확대가 추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정이 고도화될수록 웨이퍼당 식각·증착 단계가 늘어나면서 장비 부품에 요구되는 정밀도와 내구성이 높아지고 교체 수요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동원파츠는 이에 맞춰 신규 장비용 부품과 기존 장비 유지보수에 필요한 소모성 부품을 함께 공급하고 있다. 신규 장비 투자가 초기 매출로 이어지고, 장비 가동 이후에는 반복적인 소모품 수요가 발생하는 구조다.
한번 장비에 적용된 부품은 칩메이커의 공정 레시피와 연결돼 쉽게 교체하기 어렵다는 점도 반복 매출을 뒷받침한다. 부품 변경 시 장비사와 칩메이커의 품질 검증을 다시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대에도 나선다. 동원파츠는 시흥·안산·평택 등에 기능별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램리서치향 공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제7공장을 착공했다.
제7공장은 내년 완공이 목표로 공모자금 일부도 신규 생산거점 구축에 투입할 예정이다. 램리서치와 세메스 등 기존 고객사의 공급 품목을 확대하는 동시에 액셀리스, PSK,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과의 제품 개발 및 양산 전환을 통해 고객 기반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 항공 MRO·금속 3D프린팅…반도체 밖 성장축 확보
동원파츠는 반도체 부품 사업에서 축적한 정밀가공·세정·표면처리 기술을 활용해 항공 MRO와 금속 3D프린팅을 신규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항공 MRO 분야에서는 항공부품 정밀 세정과 청정도 검사 서비스를 시작으로 시장에 진입한다. 글로벌 항공사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12월 사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속 3D프린팅은 금속 소재를 적층해 제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기존 절삭가공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내부 구조를 제작하고 부품을 경량화하는 데 유리하다.
회사는 적층제조와 기존 정밀가공·후공정 기술을 결합해 반도체 장비부품의 설계 자유도를 높이는 한편 향후 우주항공과 방산 분야까지 적용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고난도·고마진 제품 확대와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를 이어가는 동시에 신사업 매출을 본격화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한편 동원파츠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203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3000~2만65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467억~538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28일까지 진행하며 내달 2~3일 일반청약을 거쳐 11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