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광섬유 공급 부족 맞춰 빅테크 고객사향 공급 확대 및 현지 생산 시설 활용"
[프라임경제] 광섬유·광케이블 전문기업 대한광통신(010170)은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향 864심 초고심수(Ultra-High Fiber Count) 광케이블에 대해 미국 통신 기술규격인 '텔코디아(Telcordia) GR-20-CORE(이하 GR-20)' 시험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한광통신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북미 시장 내 공급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GR-20'은 미국 옥외 통신설비(OSP, Outside Plant) 시장에서 광섬유 및 광케이블의 품질과 내구성, 현장 적용성을 종합 평가하는 핵심 기술규격이다.
미국 주요 통신사업자와 광통신 인프라 구축업체들이 제품 도입 시 필수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어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주요 기술적 진입장벽으로 꼽힌다.
이번 인증은 대한광통신이 미국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데이터센터에 공급 중인 초고심수 광케이블의 기술적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대한광통신은 미국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향 864심 광케이블 공급계약을 통해 누적 약 411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한 바 있으며, 이번 인증을 발판 삼아 향후 공급 물량을 대폭 늘려 북미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인증을 획득한 864심 광케이블은 단일 케이블에 864개의 광섬유를 집적한 초고밀도 제품으로, 제한된 관로 공간에서도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지원한다.
특히 하나의 광섬유에 여러 파장의 빛을 동시에 전송하는 고밀도 파장분할 다중화(DWDM) 기술과 결합하면 전송 용량을 극대화할 수 있어, AI 데이터센터 내부는 물론 데이터센터 간 연결(DCI, Data Center Interconnect) 등 초대용량 통신망 구축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DCI 망 구축이 확대되면서 전 세계적인 광섬유·광케이블 공급 부족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광섬유 공급 부족 규모는 약 1억8000만 파이버킬로미터(fiber-km)에 달하며, 광섬유 현물가격은 전년 대비 약 2.8~5배 수준으로 급등할 전망이다.
특히 광섬유 생산설비 증설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안정적인 대량 공급 역량을 갖춘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대한광통신은 국내 유일의 광섬유 모재(Preform)부터 광섬유, 광케이블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생산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 부족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GR-20 인증과 미국 현지 제조법인 인캡아메리카(Incab America)를 통한 미국 '자국산 우선 구매 정책(BABA)' 대응 역량을 앞세워 현지 주요 전력청 및 통신사업자 대상 영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데이터센터를 넘어 미국 전력 그리드(Grid) 통신 인프라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대한광통신 관계자는 "이번 GR-20 시험 인증은 미국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공급 중인 864심 초고심수 광케이블의 우수한 품질과 기술 경쟁력을 공식 입증한 성과"라며 "글로벌 광섬유 공급 부족에 발맞춰 기존 빅테크 고객사향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을 활용해 전력 그리드 통신 인프라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