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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형 내세운 삼성SDI, 미국 ESS 수주 '릴레이'

AOP와 또다시 대형 계약 '총 1.5GWh'…기술력·화재 안전성 입증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6.10.27 10:10:46
[프라임경제] 삼성SDI(006400)가 미국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 또다시 대형 계약을 따내며 북미 판로를 넓히는 모습이다.

삼성SDI는 지난 26일 미주법인 삼성SDI 아메리카(SDIA)가 미국 에너지 전문기업 알파오메가파워(AOP)와 1GWh 규모의 ESS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1차 계약에 이은 두 번째 수주다.

물량을 합치면 누적 계약 규모는 1.5GWh다. AOP는 이 물량을 내년 텍사스 주에서 착공하는 대규모 전력 프로젝트에 투입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일체형 ESS 솔루션 'SBB(Samsung Battery Box) 1.7'이다. 삼원계(NCA) 배터리를 탑재했고, 인디애나 주 스타플러스에너지(SPE) 공장에서 생산해 연내 공급한다. 미국 현지 생산품이라는 점이 핵심 포인트다.

삼성SDI의 일체형 ESS 솔루션 'SBB(Samsung Battery Box) 1.7'. ⓒ 삼성SDI


SBB 1.7은 기존 'SBB 1.5'와 같은 20피트 크기에서 에너지밀도를 17% 끌어올렸다. 고용량 하이니켈 NCA 소재 덕분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반 사전 이상 진단과 수명 예측 알고리즘까지 얹었다. 삼성SDI의 ESS 설계 노하우를 한데 모은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안전성도 주목된다. SBB 1.7은 미국소방협회의 화재 안전 설치 표준인 NFPA 855와 ESS 안전 인증인 UL 9540 등을 획득했다. 또 삼성SDI가 독자 개발한 EDI(모듈 내장형 직분사) 기술 역시 적용해 화재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는 삼성SDI의 연이은 수주 배경으로 각형(프리즘스택) 기술을 꼽는다. 현재 북미에서 각형 ESS용 배터리를 만드는 비중국계 업체는 삼성SDI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각형은 파우치형보다 내구성과 화재 안전성 등이 뛰어나다. 까다로운 현지 에너지 전문기업들의 눈높이를 맞췄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삼성SDI는 올해 들어 미국 에너지 업체들을 상대로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도 다수의 현지 고객과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어서 조만간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패브리스 허드리 SDIA ESS팀장(부사장)은 "AOP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독립 전력 생산 업체 중 하나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현지 생산으로 북미 ESS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폴 최 AOP CEO는 "이번 2차 계약으로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를 지원하는 미국 내 공급망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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