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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석유화학 부진에도 첨단소재 '선방'…ESS 성장 수혜 기대

3분기 영업익 6325억원 전망…배터리 판매 확대에 내년 실적 개선 지속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10.27 08:44:36

ⓒ LG화학


[프라임경제] 한국투자증권은 27일 LG화학(051910)에 대해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부진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호조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첨단소재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과 양극재 등 첨단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6325억원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부문의 적자가 지속되겠지만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호조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매출액은 9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7600억원으로 추정됐다. 배터리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LG화학 첨단소재 부문도 매출액 1조2000억원, 영업이익 46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석유화학 부문은 수요 부진과 원재료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5조1000억원, 영업손실은 1379억원으로 제시됐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와 가전 소비 감소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중동과 러시아의 원유 생산 및 정유시설 가동 차질로 원재료 가격까지 상승한 영향이다.

실제로 올해 1~9월 중국 부동산 신규 착공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으며, 상반기 가전 소비액도 10% 줄었다.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원가 부담까지 커지면서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은 전분기보다 크게 악화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석유화학 산업의 전방 수요가 부진하다"며 "그럼에도 중동 지역과 러시아의 원유 생산, 정유 설비 가동 차질로 석유화학 원재료인 나프타, 벤젠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첨단소재 부문은 배터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내년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국 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ESS용 배터리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시설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상반기 설비 가동률은 52.8%였지만, 3분기에는 60% 후반대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ESS 수요 증가가 배터리 생산 확대를 이끌면서 LG화학의 첨단소재 공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전기차보다 ESS 부문의 수요 증가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LG화학 첨단소재 부문의 실적 개선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기업가치 측면에서도 현재 주가 수준이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다.

지난 26일 종가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87조5000억원에 달하는 반면 LG화학의 시가총액은 16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가치를 고려하면 이러한 평가 수준은 과도하게 낮다고 봤다.

다만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서 신규 생산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 가치를 감안할 때 현재 시가총액은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라며 "첨단소재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상황에서 LFP 양극재 등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의 신규 생산 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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