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산림청이 지난해 대형산불이 발생한 경북 안동지역 국유림의 일부 조림목 활착률이 낮게 나타난 사실을 인정하고, 식재 수종 선정부터 사후관리까지 산불피해지 복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산불피해지의 토양 환경 악화와 봄철 가뭄·고온 등이 조림목 생육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산림청은 입지에 적합한 수종을 선정하고 복원 이후 생육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26일 조선일보가 보도한 안동 산불피해지 조림목 활착률 관련 기사에 대한 설명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산림청은 2025년 대형산불 피해를 입은 안동시 일직면 용각리 일원 국유림 56헥타에 올해 봄 조림을 실시했다. 해당 조림지의 평균 활착률은 74.6%로 조사됐지만, 일부 구역에서는 수종별 활착률이 크게 낮았다.
헛개나무를 식재한 1.3헥타 구역의 활착률은 10%에 그쳤으며, 산벚나무를 식재한 2.9헥타 구역도 32%로 조사됐다. 산림청은 전체 평균과 별개로 일부 구역에서 조림목 생육이 부진한 사실을 확인하고 원인 분석과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지역은 주민들의 밀원수 조성 요구 등을 고려해 시민사회단체 등과 협력하며 헛개나무를 비롯한 밀원수 중심으로 식재가 이뤄졌다.
산림청은 전문가 등이 참여한 현장조사 결과, 산불로 인한 토양 유기물과 미생물 감소 등 불리한 생육환경에 지형적 특성과 올봄 안동지역의 지속적인 가뭄·고온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부 구역의 활착률이 낮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학계와 민간 전문가의 협력을 통해 밀원수종별 조림지 생육 특성을 평가하고, 수분과 양분 요구도가 높은 수종은 생육에 적합한 지역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식재할 방침이다.
산불피해지 복원 방식도 자연복원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산림청은 피해 정도가 심해 자연적인 회복이 어려운 지역과 피해목 전도에 따른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민가·시설물 주변, 산림경영을 희망하는 산림소유자의 산림 등을 중심으로 조림복원을 실시하고 있다.
산림청이 수립한 2025년 영남권 대형산불 피해지 10만4004 헥타의 복원 기본계획에 따르면 전체 복원 면적 중 자연복원은 85%, 조림복원은 15%다. 인공적으로 나무를 심는 방식보다 자연적인 회복을 우선하되, 피해 정도와 입지 여건에 따라 필요한 곳에 조림복원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산림청은 조림복원 이후 3~4년이 지난 지역을 대상으로 조림목의 활착률과 생육 상태 등을 모니터링하고, 복원 성과를 평가해 향후 산림복원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사례는 대형산불 피해지의 복원 과정에서 단순한 식재 실적뿐 아니라 수종별 생육 적합성과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특히 조림목의 활착률이 구역별로 큰 차이를 보인 만큼, 산불피해지의 토양·지형 조건과 기후 여건을 고려한 수종 선정, 복원 방식별 효과와 관리비용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림청은 산불피해지의 생태적 회복을 우선하면서 조림복원이 필요한 지역에 대해서는 적합한 수종을 선정하고, 장기적인 생육 모니터링을 통해 복원 성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