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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작업 시대' 여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 무인굴착기 진화 '집중'

가상환경 플랫폼 개발 '국책과제' 최종 사업자 선정…설계부터 현장 검증까지 처리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6.10.26 16:30:23
[프라임경제] "건설기계 산업의 인공지능(AI) 자율화를 이끌 핵심 과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이렇게 표현한 국책과제의 최종 사업자가 됐다. 무인 굴착기를 현장이 아닌 '가상 공간'에서 고도화하는 길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최근 산업통상부의 '인공지능 무인 자율 굴착기 개발을 위한 고정밀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개발'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총 사업비는 63억3000만원 규모다. 2029년 12월까지 이어지는 장기 과제로 △심지 △한국건설기계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가 컨소시엄으로 힘을 모은다.

핵심은 디지털 트윈이다. 건설장비의 △유압 △다물체 동역학 △파워트레인 등 작동 원리를 가상에 구현한다. 여기에 장비와 토사가 부딪히며 일어나는 물리 반응까지 담는다.

대상은 △굴착기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ADT) 등 주요 장비다. 설계부터 AI 무인 자율 기술의 개발·학습, 현장 검증까지 모두 가상 환경에서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미래형 굴착기 '퓨처 엑스(Future-X)'. ⓒ HD현대사이트솔루션


그간 건설기계 무인 자율 기술 개발은 어려움이 지속됐다. 장비와 환경의 제약, 안전 문제 등이 겹치면서 여러 작업 환경에서 빠르게 검증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상 공간은 이 걸림돌을 우회하는 길이다. 사전에 무인 자율 기술을 검증하고 실제 장비 적용 데이터와 비교·분석하면, AI 고도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가상 시뮬레이션용 부품 데이터베이스의 표준 요구사양을 도출한다. 현장 검증과 운용 시나리오 평가도 맡는다. 그동안 쌓은 현장 데이터와 실증 경험을 플랫폼에 직접 녹여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얘기다.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건설 현장의 숙련공 부족과 안전성 강화 요구에 맞춘 AI·디지털 전환 사업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곽성규 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추얼기술 담당 상무는 "현장에서 검증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무인 자율화 기술의 양산화에 적극 기여해 미래 건설 현장의 안전과 생산성을 함께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시뮬레이션에서 검증된 기술이 실제 현장 적용으로 빠르게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029년까지 지속될 과제의 성패가 그 가능성을 가늠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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