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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학생환경 공모…도마초·안의중·창원과학고 대상 수상

35개 팀 참가 17개 팀 수상… AI 접목 정원부터 까마귀 행동 분석까지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6.10.26 14:07:07
[프라임경제] 기후 위기가 청소년들의 일상과 안전을 직접 위협하는 시대, 경남지역 학생들이 교과서 속 지식을 넘어 스스로 생활권 환경 문제를 포착하고 구체적인 과학적·사회적 해법을 도출해냈다.

경남교육청, 학생환경 프로젝트 공모 선정. ⓒ 경남교육청

경남교육청은 학교중심의 실천적 생태전환교육을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추진한 '2026 학생 환경프로젝트 공모전' 본선 심사를 거쳐 남해 도마초등학교와 함양 안의중학교, 창원과학고등학교를 각 부문 대상 수상팀으로 최종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일회성 아이디어 제안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학기 초부터 약 8개월간 가설 설정과 현장관찰, 실험, 집단토론을 거쳐 실질적인 개선책을 완성하는 장기 프로젝트 방식으로 운영됐다. 

도내 초·중·고교에서 총 35개 팀이 참가해 서면 중심의 예선 심사를 거쳤으며, 본선 무대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18개 팀이 프로젝트 수행 과정과 최종 산출물을 종합 발표했다. 최종 평가 결과 대상을 차지한 3개 팀을 포함해 최우수상과 우수상 등 총 17개 팀이 입상했다.

대상으로 선정된 세 팀은 △인공지능(AI) 기술의 생태적 활용 △지역 생태 지표종 추적 △도심 내 야생동물과의 공존갈등 중재 등 현실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연구 성과를 내놓아 심사위원단의 주목을 받았다.

초등부 대상을 안은 남해 도마초 '도마 살랑특공대 2' 팀은 최신 AI 기술을 학교정원 관찰 시스템과 결합했다. 학생들은 식생 데이터와 환경 요인을 AI로 분석하며 동식물과 사람이 지속 가능하게 어우러지는 '살랑정원' 모델을 학교 공간에 직접 구현해냈다.

중등부 함양 안의중 '푸른 안의 지구' 팀은 환경 변화에 극도로 민감한 기후변화 지표종인 제비에 주목했다. 학생들은 마을 전역을 직접 발로 뛰며 제비둥지의 서식 분포와 생육 흔적을 시계열로 기록·분석했고, 이를 통해 개발과 기후 변화가 마을 생태계에 미친 영향을 입체적으로 규명했다.

고등부 창원과학고 '크로우(CROW)' 팀은 도시화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인간-야생동물 갈등'을 정밀 과학으로 풀어냈다. 

도심 까마귀의 먹이 활동과 행동 양식을 체계적으로 관찰·분석해 쓰레기봉투 훼손 원인을 규명하고, 도시미관 저해와 악취 문제를 동시에 완화할 수 있는 과학적 도시 쓰레기 관리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발표 무대에서는 심화하는 기후재난을 삶의 터전에서 직접 목격한 청소년들의 진솔한 문제의식도 공유됐다. 

경남교육청은 입상 학생들에게 교육감상을, 대상을 배출한 지도교사들에게는 교육감 표창을 전달해 교육현장의 지속적인 연구와 실천 노력을 격려할 방침이다.

박진우 기후환경교육추진단장은 "학생들이 지역사회 환경 난제를 스스로 탐구하며 연대하는 과정 자체가 미래세대를 길러내는 가장 확실한 교육"이라며 "경남교육청이 지향하는 생태전환교육이 교실 내 담론에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의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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